직장인 병 vs 대학원 병
직장인이 되면 대학원 병에 걸리고 대학원에 들어가면 직장인 병에 걸린다고 한다. 인간은 왜 만족을 하지 못하는가? 나는 그런 이들을 이상주의자라는 말로 예쁘게 포장하기로 했다. 어때 이 리본이 맘에 드니 친구들아? 하하 사실 제 머리띠입니다.
조교 시절 같은 사무실을 쓰던 선생님 중 몇몇이 직장을 다니다 왔단 사실을 기억한다. 그들은 대학원 병에 걸렸던 걸까 지금은 슬프게도 완쾌되었을까 어쨌든 그들은 당시 논문학기를 앞두고 있었으니 지금쯤이면 척척석사를 달았거나 포켓몬 박사에 도전하고 있겠지...
뭔가를 배운다는 건 삶에 동력이 되는 것 같아 내가 어딘가 고여있는 게 아니란 느낌이 들게 하거든 모르는 게 있다는 건 아직 채워질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지 사실 모두가 그렇지만 그걸 실감하는 건 또 다른 영역이지 않니
나중에 지금이 아닌 다른 어디로 흘러가게 된다면. 그때 걸릴 직장인 병은 어떤 마음일까 뭐가 제일 그리울라나
*2022년 8월 개인 블로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