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성에서 보낸 1주차
이름부터 마음에 들었어요. 창업 ‘실험실’이라니! 실전 로컬 '비지니스'라니!
실험이란?
: 가설이나 이론이 실제로 들어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다양한 조건에서 여러 가지 측정을 하며 관찰하고 검증하는과정이에요.
‘비지니스’란?
결국 ‘생태학’과 비슷한 것 같아요.
1. 활용가능한 ‘자원’으로
2. ‘가치‘를 부여해서 생명력을 갖게하고
3. 사람들에게 ’구매‘로 전환되도록
4. ‘환경과 상호작용’하며 세팅하는거니깐요.
로컬에 대한 관심이 생기 이유
✈️과학 ‘여행가‘로 활동하며 전국 곳곳을 강연하러 돌아다니다보니, 자연스럽게 로컬에 대한 관심이 생겼어요. 진주, 칠곡, 포천, 강화도, 대전, 부산, 남양주, 파주… 올해에만 벌써 여러 곳으로 과학여행을 떠났었네요. 그러다보니 ’그 지역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음식, 문화를 찾게되더라고요. 그게 또 여행의 묘미고요. 그리고 과학관, 미술관, 이색적인 자연 경관 등 곳곳에 담겨진 과학이야기가 여행을 더 설레게 만들어줬어요.
'농작물'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
지난 2022년 11월, 페임랩코리아(Fame Lab)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었는데요. 과학소통능력이 우수한 사람으로 한국 대표 선발이 되면, 영국에서 진행되는 국제 페임랩대회 참전 자격이 주어져요. 저는 수상 이후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과학커뮤니케이터'로 위촉 되어, 현재 '과학여행가'라는 활동명으로 프리랜서 일을 하고 있어요.
sns: 과학 여행가(@science__traveller)
https://www.instagram.com/science__traveller/
이 대회에서 제가 발표했던 주제는 '기후위기의 시대, 식량안보 해결사 스마트 팜'이었어요. 기후위기가 식량위기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애그플레이션으로 연결되는 등 복잡한 국제정세가 맞물리며 돌아가는 상황이 됐는데요. 이 부분을 해결할 수 있는 과학 기술 중 하나로 '스마트팜'을 소개했었어요.
https://youtu.be/T9CtpAfz0ng?si=eAjfwIDWpZ1Vg4e7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스마트팜이 적용된 농가, 기후위기가 매해 눈에 띄게 느껴질 수 밖에 없는 농작물들에 점차 관심이 가더라고요. 이 부분을 더 가까이서, 현장에서 느껴보고 싶었어요. 결국 곡물자급률이 올라가야 국가의 자생능력이 강화되기에 국산 농산물들에 대한 소비를 더 촉구하고 싶었고요. 이번 의성에서 진행하는 행정안전부 '청년마을 만들기'사업의 일환으로 사회적협동조합 멘토리에서 진행하는 '로컬러닝랩'에 참여하게됐어요. 제가 담당하게 된 프로젝트는 의성에서 '아스파라거스' 농사를 짓는 농부님과 직접 컨택하며 농작물을 리브랜딩하는거에요.
✈️ 7주 동안 의성에서 합숙하여 제가 얻고 싶은 건 5개에요.
1️⃣ 로컬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그 지역에서 판매되는 특산물을 세련되게 브랜딩하는 능력
2️⃣ 실제 1차 생산물을 생산하는 지역 파트너와 함께 프로젝트 진행하며 로컬 현장 분석 경험
3️⃣ 시장조사, 상품기획 등 디자인씽킹 방법론을 기반으로 쌓는 로컬 비지니스 실무 경험
4️⃣ 매력적으로 브랜딩된 특산물이 로컬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져 로컬 여행으로 이어지게 유도
5️⃣ 그 지역만의 문화를 ’과학해설'을 통해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과학해설 로컬여행 기획
한 줄로 정리하면, 과학 커뮤니케이터와 로컬 크리에이터의 접점을 찾고 싶은 것 같네요 :)
기업가 정신(Entrepreneurship)
기업가의 특성과 마인드셋으로, 새로운 기회를 발견하고 이를 활용하여 가치를 창출하는 능력과 자세를 말해요. 단순히 사업을 시작하고 운영하는 것을 넘어, 혁신을 추구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경제적,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종합적인 역량을 포함해요.
과학적 태도를 갖고 있다면? 이미 기업가 정신을 갖고 있다!
기업가 정신에서 강조하는 건, 6가지에요.
1. 문제 해결 역량
2. 창의성
3. 목표 지향성
4. 도전 정신과 위험 감수 능력
5. 자원 확보
6. 시장 분석과 고객 중심 사고
저는 이 6가지가 과학적 태도를 갖고 있다면 자연스럽게 갖출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실험실에 있던 시절, 위의 6가지를 저는 순서만 조금 다르게 바꾸어 그대로 적용했었거든요.
제가 있던 연구실은 '융합전자바이오실험실'이었어요. 연구 주제 자체가 없기 때문에, 실험실에서 여태까지 발행했던 논문들은 무엇이 있는지, 교수님의 연구 이력, 박사님의 연구 내용들에 대해 먼저 살펴봤어요. 공통적으로 겹치는 부분은 '유기재료', 'ZnO(징크옥사이드)', '나노로드', '미생물연료', '반도체'였죠.
>> 시장 조사
관련 키워드를 얻은 이후에, 해당 주제와 관련된 다른 논문들을 스키밍하기 시작했어요. 거의 500편 가까이 살펴보니깐, '왜 저런 주제를 골랐지?' '실험의 목적이 뭐지?' '결국 무엇을 알고 싶은거지?' '이 실험이 어떻게 이용되지?', '상용화 가능한 기술인가?', '이 실험 결과는 어떤 문제를 해결하나?', '누구에게 필요한 기술인가?' 등 다양한 질문들이 떠올랐죠.
>> 소재 확보, 고객 중심 사고
이를 바탕으로 연구실에서 주로 선호하는 주제에 아직 시도하지 않았던 흥미있는 소재를 결합시켜 연구 주제를 골랐어요. 연구실에서 이미 구축된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기에 새로 추가된 재료만 구매하면 되니 부담도 덜 됐죠.
>> 창의성, 자원 활용
창의성은 무에서 유가 생기는게 아니라, 기존에 있던 부분을 비틀어 생각할때 나타나거든요. 즉 문제로 '리프레이밍'하는 과정을 거치면 연구 주제가 나오는거죠.
>> 문제 해결 역량
이제 남은 것은 단 하나, 유의미한 데이터를 얻을 때 까지 실험의 무한 반복이에요. 통제 변인과 조작 변인을 계속 바꿔가면서 끊임 없는 도전과 실패를 반복하다보면 결국 학회에서 포스터발표 할 수 있을 정도의 데이터가 나오더라고요. 결과론적으로 보면, 그 수많은 실패 덕분에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서 결국엔 유의미한 실험 데이터를 얻을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알아냈어요.
>> 도전 정신, 위험 감수 능력
나만의성에서 보낸 1주차
1. '의성'의 로컬 자원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2. 아스파라거스 시장은 어떻게 형성되어 있는지
3. 농가에서는 현재 '어떤 불편함'을 겪고 있는지
4. 해결 가능한 문제로 어떻게 리프레이밍할지
5. 현재 아스파라거스 작물이 재배되는 농가 환경은 어떻게 형성되어있는지
위의 사항들을 조사하며 현장 리서치를 하는 것에 최우선 목표를 뒀어요. 이걸 바탕으로 다음주에는 시장분석 보고서를 작성하려해요. 그 보고서를 분석하면 '의성'이라는 지역과 '아스파라거스' 작물 특성을 녹여낸 브랜딩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스파라거스 농장 방문, 진짜 문제는 현장에 있다!
아스파라거스 농장 방문 전, 농부님과 농가 정보가 적힌 보고서를 공유받았어요. 농가의 역사, 농가의 가치, 아스파라거스 작물 특징, 농부님의 강점 등에 대한 정보가 있었는데요. 이를 바탕으로 농장 방문 전, 질문 목록을 작성해봤어요. 질문 작성의 최우선 목표는 '보고서 내용의 사실 여부 검증'과 '보고서에 드러나지 않은 장점 발굴' 이었어요. 특히 '건강한 재배 환경'과 '정직한 재배'를 강조하셨는데, 이 부분은 너무나 모호하고 주관적이 영역이거든요.
농장을 방문해보니 다른 비닐하우스에 비해 1.5배 이상 높은 천장고가 먼저 눈에 들어왔어요. 아스파라거스가 100~150cm까지 자라고 서늘한 온도(약 20도)를 좋아하다보니, 통풍이 잘 되는 구조가 필요했던거죠.
그 다음에 눈에 들어왔던 부분은 '파란색 천이 섞여 있는 비닐 하우스'에요. 보통 비닐로만 뒤덮여있는데, 왜 이렇게 파란색 천들이 번갈아 있는거지? 라는 궁금증에 농부님께 여쭤봤는데요. 알고보니, 병해충을 막기 위해 방충망(파란색 천)과 비닐을 번갈아 사용한 것이라네요! 뿐만 아니라 4면 개방 구조, 농장 입구 옆에 심어진 박하꽃, 입구에 달린 온도 센서도 발견했는데요. 이 모든 것이 병해충을 막고 쾌적한 온도를 유지하기위한 노력이더라고요!
아스파라거스 작물 재배 간격도 60cm인 이유가 곁뿌리가 보통 옆으로 60cm 이내로 자라기에, 충분한 재배 간격을 두기 위한 사전 작업이었더라고요. 제초제도 사용하지 않기에, 직접 손으로 뽑는 모습이 인상 깊었어요. 이러한 사소한 노력들이 합쳐서 아스파라거스가 건강한 환경에서 자랄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거대한 물 탱크도 눈에 띄었는데요. 농장 근처 위천이 흐르기에, 물을 거기서 끌어오는건지 궁금했어요. 알고보니 바로 아래 지하수가 흘러서 펌프로 연결하여 사용한다더군요. 그 밖에 비료의 비율, 토양 밑작업 등 작물이 잘 자랄 수 있게 어떻게 재배하는지 더 자세히 인터뷰를 했어요. 이 부분은 의성 지역을 과학으로 해석했던 부분과 연결되어 너무 흥미롭더라고요! 확실히, 모든 답은 현장에 있음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된 순간이었어요!
아스파라거스 무게 분류기
수확한 아스파라거스를 무게에 따라 분류하는데요. 이 때 사용되는 기계를 보니 '동전 분류기'가 떠올랐어요.
동전마다 일정한 크기(지름, 두께)를 갖고 있어서 분류기에 동전이 투입되면, 일련의 구멍이나 슬라이드를 통해 이동하는데요. 각 구멍이나 슬라이드는 특정 크기의 동전만 통과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어요. 동전이 구멍을 통과하면 해당 크기에 맞는 통로로 분류돼요.
비슷한 원리로, 아스파라거스를 무게에 따라 분류하는 기계는 저울과 컨베이어 벨트를 사용해요. 아스파라거스가 컨베이터 벨트를 따라 이동하는데, 벨트 위에는 여러 개의 저울이 설치되어 있어요. 저울을 통과하면서 무게가 측정되고 각 저울은 특정 무게 범위에 해당하는 아스파라거스를 감지해요. 분류된 아스파라거스는 무게에 따라 서로 다른 수집통으로 떨어지게 돼요. 이처럼 두 기계는 각각의 기준에 따라 물체를 분류하는 기능을 수행하고, 그 원리는 크기나 무게를 측정하고 이를 기준으로 경로를 변경하는 방식에서 유사점을 갖고 있어요. 농기계에 숨겨진 과학 원리들을 알아보는 것도 너무 재밌네요!ㅎㅎㅎ
의성군 농산물 공판장 방문, 전자 경매 시스템
'공판장'이란?
사전적 뜻은 공동 판매하는 시장이지만 농업인이 생산, 수집, 출하한 농산물을 경매 방식으로 소비자·소매시장에 판매하는 도매시장으로 이해하면 좋을 것 같아요.
너무 신기했던 부분은, 과일 상태마다 분석하여 1~5등급을 판정하고 무전기처럼 생긴 기계를 이용하여 경매 방식을 하는거에요. '무선 응찰시스템'을 도입한건데요. 전자경매시스템을 구축하면 경매 속도를 높일 수 있고 중도매인의 응찰 신뢰도까지 높일 수 있어요. 과학기술을 도입하여 경매장의 단점을 보완하는 사례라서 너무 재밌더라고요!
1. 대형 전광판에 물량정보(품종, 수량, 규격 등)를 게재한 후, 무선 응찰기를 배부하는데요.
2. 중도매인들은 무선 응찰기에 작물의 고유번호와 가격을 입력하고 '응찰'버튼을 눌러요.
3. 가격 입력이 모두 끝나면 중앙 컴퓨터가 입력된 가격을 분석해서 최고 가격을 제시한 중도매과 낙찰가를 대형 전광판에 자동으로 발표해요.
과일의 당도를 측정하는 방법
과일을 구매할 때 '당도'는 너무나 중요한 기준인데요.
당도란? 과실에 포함된 당분의 양을 백분율로 나태낸 것이에요. 경북농업기술원이 자체 실시한 복숭아 품질선호도 설문조사 결과, 소비자들은 당도 12brix(브릭스) 이상이면 달다고 인지한다고 밝혔어요. 과일의 껍질을 까지도 않고 당도를 측정할 수 있는 기계가 너무 신기했어요! 과학 실험 수업을 할 때, 과일 주스나 탄산 음료에 포함된 당분을 측정하는 용도로 '굴절식 당도계'만 사용해봤는데요. 비파괴 당도측정기가 있다는 걸 이 날, 처음 알았어요.
굴절식 당도계는 내부에 들어있는 프리즘을 통해 빛의 굴절을 이용하여 당도를 측정해요.
1. 액체에 빛이 들어갈 때, 그 빛은 굴절하는데요. 용액의 당 농도가 높을 수록 빛 굴절각이 커져요.
2. 프리즘 위에 과일 주스 한 방울을 떨어트리고, 굴절된 빛의 강도를 측정하여 당도를 계산해요.
접안 렌즈에 눈을 위치시키면 위의 사진과 같은 화면이 보이는데요. 하늘색(위쪽)과 하얀색(아래쪽)의 경계선 눈금을 읽으면 과일 주스의 당도를 알 수 있어요.
비파괴 당도 측정기는 주로 근적외선(NIR) 분광법을 이용하여 과일의 당도를 측정해요.
(참고: 근적외선이란? 적외선 영역 중에서 태양의 복사열에 가장 가까운 적외선 파장을 뜻해요.)
1. 근적외선 분광법: 근적외선 빛을 과일 표면에 비추면, 이 빛이 과일에 흡수되고 반사돼요. 과일 내부 성분에 따라 반사되는 빛의 파장이 달라요.
2. 스펙트럼 분석: 반사된 빛의 스펙트럼을 분석하여 과일 내부의 당 함량을 추정해요. 각 성분은 특정 파장에서 흡수 또는 반사되는 특성을 가지기에 이를 통해 당도를 계산할 수 있어요.
이처럼 공판장 방문 할 때, 농업에 사용되는 과학 기술들을 한 번 눈 여겨 보시길 추천해요!과학으로 해석한 세상이 너무 재밌지 않나요?!
강점 리포트, 긍정 심리학 기반의 연구 결과
태니지먼트 강점 검사를 진행했어요. 단순한 성격유형 검사가 아닌 긍정심리학, 메러디스 벨빈의 팀 역할 이론, 퀸의 관리자 역할 모델 등의 이론을 발전시켜 개발된 진단 도구라고 하네요. 긍정 심리학 기반의 연구 결과라는 점이 흥미로웠는데요. 긍정 심리학이란? 개인과 조직에 있어 최적의 기능과 작용에 대한 과학적 연구에요. 특히, 자연발생적인 능력 개발을 중요시하는데요. 타고난 욕구에 기반해 어떤 재능을 갖고 있는지, 이를 발전시켜 어떤 강점을 갖고 있는지, 강점을 강화 혹은 무력화 시키는 태도는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볼 수 있어요.
대표 강점
저를 움직이게 하는 지배욕구를 바탕으로, 강점으로 개발될 수 있는 6가지 재능은 아래와 같아요.
1. 달성 2. 비교 3. 계획 4. 완벽 5. 몰입 6. 유연
저의 재능은 대부분 행동 패턴에 초점이 맞춰져 있더라고요. 재능의 조합에 따라 저만의 차별적인 힘인 '강점'이 생기는데요. 저는 '완성'과 '평가' 2가지가 대표 강점이에요.
1. 완성이란? 집중을 하여 일을 완벽하게 마무리하는 강점이에요.
스스로 목표를 세우거나 기대치를 만족하기 위해 끈기 있게 행동하고, 맡은 일을 어떻게 하면 더 완벽하고 깔끔하게 처리할지 고민해요. 민감하고 세부적인 사항들까지 꼼꼼하게 체크하며 섬세하게 컨트롤하게에 결과물의 퀄리티를 책임질 수 있는 능력이에요.
2. 평가란? 논리적으로 상황을 판단하여 객관적으로 진단하는 강점이에요.
사실에 근거해서 객관적으로 생각하기에 편견 없이 상황을 파악하고 문제점을 도출해요. 원인과 결과를 따져보고 여러 대안의 장단점을 고려한 올바른 의사결정을 할 수 있기에 신뢰감을 줘요.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솔직하게 의견을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이에요.
저는 강점 검사를 하면서 '진화론'이 생각났어요.
다윈의 진화론
진화란? 세대에서 세대로 유전형질이 전달되는 도중에 일어나는 유전자의 변화가 누적된 결과
쉽게 말하면, 환경에 적응하여 변화하는 것을 진화라고해요. 그런데, 환경이라는 요소는 사실 선택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아요. 순식간에 바꾸기 어렵기도 하고요. 그렇기에 그 환경을 최대한 이용하는 방향으로 나의 태도를 설정한다면? 그 환경에 맞는 숨겨진 재능이 증폭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혹은 로컬러닝랩처럼 '의성'이라는 연고지도 없는 지역으로 떨어지는 순간, 이미 새로운 환경이 구축된 것이기에 일상에서 발현되지 않은 또 다른 재능을 발견할 수도 있고요. 그래서 우리가 '여행'을 '나를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말하는 게 아닐까 싶어요. 여행만큼 내가 처한 환경을 순식간에 바꿀 수 있는건 없으니까요. 이번 여름, 의성에서 보내는 7주 간의 여행 동안 어떤 재능이 환경에 맞게 진화될지 궁금하네요!
'과학으로 번역한 세상을 여행합니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과학여행가'로서, 과학 커뮤니케이터와 로컬 크리에이터를 연결할 수 있는 여정이 되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