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핀다고 봄인가...
가슴 뛰면 봄이지...
-오늘따라 너그 아부지가 보고싶노...
꽃 떨어진 마당을 보던 엄마가 불쑥 한말씀 하신다.
-엄마는 참... 아부지 돌아가신지 30년이 지났구만 아직도 생각나는가 봐...봄도 지나가는데 ...아부지 생각하는 거 보니 엄마 봄 타는갑다
나는 엄마를 돌아보며 표정없이 말했다. 그러자 엄마가 웃는다...두고두고 가슴뛰는 한 말씀 툭 분질러 주신다...
-꽃 핀다고 봄이가...
꽃 진다고 봄이 가나...
가슴뛰면 봄이지...
너도 봄날을 살그래이
엄마의 애창곡이 봄날은 간다라는 걸 그날 알았다. 엄마 떠난 지 10년 ...봄날이 간다는 내 애창곡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