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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혀크 Oct 23. 2024

고양이는 왜 날 가만히 안 둘까?

적어도 나에겐 고양이 두 마리가 있다 2)

나는 고양이 두 마리를 키우고 있다.

아니 고양이 두 마리를 모시고 있다.




김뿡빵 - 5년 5개월 





김빵디 - 4년 5개월




그렇다. 사진만 봐도 그들의 감정이 느껴진다.




[집사야, 뭐 어쩌라고?]




나는 1인 사장이다. 매 순간이 일할 것들로 넘쳐나고, 내가 그만두지 않으면 밤새 일할 수도 있다.

그들은 그런 나를 가만히 놔두지 않는다.




애옹애옹대며 화장실 가는 나를 따라다니기도.

겨우 숨 돌리고 소파에 앉아 있는 내 무릎 위에 자리를 잡기도 한다.




밥이 없다고 야옹대고,

심심하다고 야옹대고,

베란다 문 열어달라고 야옹대고,

일어나라고 야옹댄다.




나를 잠시도 가만히 두지 않는다.

가끔은 나를 너무 힘들게 해서 일갈을 날릴 때도 있다. 

그러면 그들은 한 5분 정도 눈치를 보고 다시 시작한다.




그런 그들이 싫으냐고? 귀찮냐고 묻는다면 이렇게 답하고 싶다.




그래도, 뿡빵이와 빵디 때문에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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