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선행학습을 강요받으며 자랐다.
아주 오래전 옛날..
국민학교라고 부르던 초등학교시절
1학년부터 매달 월말고사를 봤다.
국어 산수 사회 자연....
고등학교 선생님이시던 나의 아버지는
매일 숙제검사를 하셨고
매일 책을 얼마나 읽었는지를 물으셨고
시험공부를 위해 문제집을 풀게 하셨다.
나는
칭찬받고 싶어서
밤늦게 까지 공부를 했고
매일 몇 권씩 책을 읽었다.
책 좋아하는 큰딸을 위해서
학생부 담당의 물리 선생님이
도서관 담당을 지원하여
몇십 권씩 책을 빌려다 주셨다.
자동차도 없이 버스를 타고
2시간도 넘는 출퇴근 길을 걸어
양손 가득 책을 빌려온 아버지의 정성으로
감사하게도
그 시절에
정말 많은 책을 읽었다.
중학교 3년
고등학교 2학년까지
5년 동안 내리
나의 담임선생님은
국어담당이었다.
운명인 것이야....
고3까지 국어 담임이면
난 국문과 간다.
결심했더니...
응....
넌 아니야...
지리담임 선생님을 만난 고3
국문과를
가볍게 포기했다.
그 후
35년이 지났지만
지금까지
내 꿈은
글을 쓰는 것이다.
어려서 읽은 많은 책들이
선행학습 효과를 보기엔
너무나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이제
무엇이든
써보려고 한다.
아무도 제대로 알고 있지 않은
나를
남겨놓는
꿈을 이루기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