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남부터미널은 수도권 남부와 지방 소도시를 연결하는 중요한 교통 허브이다.
나는 경상도 지방 출장을 자주 다니는 편인데, 그때마다 남부터미널을 이용하게 된다. 서울 고속버스터미널이나 동서울터미널과는 달리, 남부터미널은 비교적 한적하고 소도시 행 노선이 많아 접근성이 좋다.
특히 대중교통으로 가기 어려운 군 단위 도시나 바닷가 마을로 갈 때는 거의 유일한 교통 수단이 된다. 명절이나 휴가철에는 표가 금방 매진되기 때문에, 미리 시간표를 확인하고 예매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아래 사이트를 통해서 시간표 및 노선도를 확인하고 예매 까지 할수 있다
남부터미널의 버스 노선은 전국 각지를 망라한다. 경상도 방면으로는 진주, 통영, 거제, 사천, 하동, 함양, 산청, 의령 등 다양한 목적지가 있다.
내가 처음으로 남부터미널을 찾았던 날은 진주로 가는 날이었다. 주중이었지만, 진주와 통영행 표는 이미 절반 이상이 예약돼 있었다.
전라도 방면은 남원, 순천, 광양, 구례, 곡성, 장흥, 강진, 해남, 완도 등 비교적 한적하지만 아름다운 도시로 향하는 노선이 많다.
강원도 방면으로는 춘천, 홍천, 원주, 강릉, 속초, 동해, 삼척, 태백 등 관광지와 접한 도시들이 포함되어 있다.
충청도 방면은 제천, 단양, 공주, 부여, 서천 등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지역이 많다. 최신 노선은 변동이 있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온라인으로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버스 시간표를 확인하는 방법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예전에는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요즘은 온라인 조회가 더 빠르고 정확하다.
온라인에서는 ‘버스타고’와 ‘이지티켓’ 두 가지 플랫폼이 대표적이다. ‘버스타고’는 고속·시외버스를 통합해 예매할 수 있는 시스템이며, 남부터미널 노선 대부분을 확인할 수 있다.
반면 ‘이지티켓’은 버스타고에서 찾기 어려운 일부 노선을 제공한다. 특히 작은 터미널이나 특정 지역 노선은 이지티켓에서 더 쉽게 찾을 수 있다.
출발지와 도착지를 입력하고 날짜를 선택하면, 시간표와 요금, 잔여 좌석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오프라인으로 확인하려면 터미널 내 안내 데스크나 시간표 게시판을 이용하면 된다. 다만, 게시판은 변동 사항이 실시간으로 반영되지 않으니 온라인과 병행하는 것이 좋다.
처음 남부터미널 버스를 예매할 때는 버스타고 앱을 사용했다. 회원가입 후 로그인, 출발지와 도착지를 입력하고 날짜와 시간을 고른다.
검색 결과에서 버스 종류와 요금, 잔여 좌석을 확인한 뒤, 원하는 좌석을 선택한다. 결제는 신용카드, 계좌이체, 휴대폰 결제 중 편한 방법을 고를 수 있다.
결제 후에는 예매 내역이 문자 또는 앱에서 확인 가능하며, 탑승 시 이를 제시하면 된다. 나는 처음에는 출력한 티켓을 챙겼지만, 이후로는 스마트폰 화면만 보여주면 충분했다.
남부터미널을 자주 이용하면서 몇 가지 깨달은 점이 있다. 첫째, 주말이나 공휴일, 명절에는 반드시 미리 예매해야 한다.
특히 금요일 저녁과 일요일 오후 시간대는 경쟁이 치열하다. 둘째, 할인 혜택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학생 할인이나 경로 할인은 물론, 특정 카드사와 제휴된 할인도 있으니 확인하면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셋째, 예매 취소 시 수수료 규정을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 출발 시간이 가까울수록 취소 수수료가 높아진다. 넷째, 모바일 앱을 설치해두면 언제든 시간표를 확인하고 바로 예매할 수 있어 편리하다.
다섯째, 출발 전 실시간 운행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날씨나 교통 상황에 따라 지연이 발생할 수 있으니, 여유 있게 터미널에 도착하는 것이 안전하다.
짐 보관은 가능하다. 유료 짐 보관소가 운영 중이며, 안내 데스크에서도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주차장은 있지만 유료이며, 주차 공간이 협소하다. 따라서 승용차보다는 지하철이나 버스를 이용해 터미널로 이동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이렇게 정리하면, 남부터미널 버스 시간표와 예매 방법을 익혀두는 것만으로도 여행이나 출장 준비가 훨씬 수월해진다.
나는 처음에는 단순히 표를 사기 위해 갔던 터미널이었지만, 이제는 여행의 시작점이자 계획의 중요한 일부로 남부터미널을 바라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