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전, 늦은 회의가 끝나고 귀가하던 길이었다. 시계를 보니 자정이 훌쩍 넘은 시간이었다.
평소 같으면 여유롭게 집으로 향했겠지만, 그날은 계기판의 연료 게이지가 ‘E’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순간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LPG 차량을 운전한 지 3년이 넘었지만, 이렇게 늦은 시간에 연료가 떨어진 적은 처음이었다. 주유소야 24시간 운영하는 곳이 많지만, LPG 충전소는 이야기가 다르다.
특히 도심 외곽에서는 늦은 시간에 문을 연 곳을 찾기가 쉽지 않다. 그날 이후, 나는 ‘내 주변 24시간 LPG 충전소를 어떻게 가장 빨리 찾을 수 있을까?’라는 문제를 본격적으로 파고들기 시작했다.
▶아래 사이트를 통해서 내 주변 가까운 LPG 충전소를 조회 할수 있다
처음 찾은 방법은 한국 LPG산업협회 홈페이지였다. 이곳에서는 전국 LPG 충전소의 위치, 운영 시간, 브랜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검색창에서 지역을 선택하면 해당 지역의 충전소 목록이 정리되어 나오고, 24시간 운영 여부도 표시된다. 그러나 직접 사용해 보니 한 가지 불편한 점이 있었다.
정보가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지 않아, 실제로는 문을 닫은 충전소가 목록에 그대로 남아 있는 경우가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이후에는 홈페이지 정보를 확인한 뒤, 반드시 전화로 운영 여부를 확인하는 습관을 들였다. 번거로워 보일 수 있지만, 헛걸음을 피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었다.
다음으로 시도한 방법은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앱이었다. 평소 사용하던 T맵과 카카오내비, 그리고 네이버 지도 앱 모두 ‘LPG 충전소’ 검색 기능을 지원한다.
검색어로 ‘LPG 충전소’ 혹은 ‘엘피지 충전소’를 입력하면 주변 충전소가 지도에 표시되는데, 여기에 ‘24시간’ 필터를 적용하면 늦은 시간에도 이용 가능한 곳만 선별해 볼 수 있다.
특히 내비게이션 앱의 장점은 실시간 교통 상황과 함께 소요 시간을 즉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
덕분에 연료가 거의 바닥난 상태에서도 가장 빠르게 도착할 수 있는 충전소를 선택할 수 있었다. 이후 나는 내비게이션 앱의 즐겨찾기 기능을 활용해, 자주 가는 24시간 충전소를 등록해 두었다.
가끔은 내비게이션보다 인터넷 검색이 더 편리할 때도 있다. 스마트폰에서 네이버, 구글, 다음에 ‘내 근처 24시간 LPG 충전소’라고 입력하면 블로그 후기, 지도 정보, 이용자 평점 등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강남구 엘피지 충전소 24시’라고 검색하면 지도와 함께 해당 지역 충전소 목록이 표시되고, 이용자 리뷰를 참고해 서비스 품질을 가늠할 수 있다.
특히 연휴나 명절 기간에는 리뷰에 최신 운영 시간이 업데이트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 도움이 된다.
LPG 차량은 유지비가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 내 경우, 같은 주행 거리 기준으로 휘발유 차량보다 월 연료비가 20% 이상 절약되었다.
그러나 충전소가 상대적으로 적고, 연비가 낮다는 점은 단점으로 작용한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연료가 절반 이하로 내려가기 전에 미리 충전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특히 장거리 운전 계획이 있다면 출발 전 가득 충전하는 것이 안전하다.
LPG는 가연성이 높은 연료이므로 충전 시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충전 중에는 반드시 엔진을 끄고, 정전기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불필요한 접촉을 피해야 한다. 또한 충전소 직원의 안내에 따라야 하며, 셀프 충전소 이용 시에는 안내문을 꼼꼼히 읽고 절차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자주 이용하는 24시간 충전소라도 명절이나 특정 시기에는 운영 시간이 변경될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출발 전 반드시 전화를 걸어 운영 여부를 확인한다. 또한 일부 신용카드와 멤버십 카드에서는 LPG 충전 시 리터당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나는 매월 약 5%의 연료비를 절약하고 있는데, 장기간 누적하면 꽤 큰 금액이 된다. 이런 할인 혜택을 미리 조사해 두는 것이 좋다.
한밤중 연료 부족 사태를 겪고 나서야, 나는 24시간 LPG 충전소 정보를 미리 확보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
지금은 내비게이션 앱 즐겨찾기, 한국 LPG산업협회 홈페이지, 인터넷 검색을 모두 활용하며 상황에 맞춰 가장 빠른 방법을 선택한다.
LPG 차량은 경제적이지만 충전소 접근성에서 제약이 있는 만큼, 평소에 정보를 준비해 두는 것이 필수다. 언제 어디서든 안심하고 운전할 수 있도록, 나만의 ‘연료 안전망’을 마련해 두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