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건너는 여행은 언제나 특별하다. 자동차로 갈 수 없는 섬이라는 조건이 주는 긴장감과 설렘이 동시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나는 지난여름 인천 옹진군 신시모도를 다녀왔다. 그 과정에서 배편 예약부터 시간표 확인, 요금 결제까지 세세한 준비가 필요했는데, 오늘은 그 경험을 토대로 신시모도를 여행하려는 분들을 위해 필요한 정보를 정리해 보고자 한다.
�신시모도 배편을 예약하고 시간표를 확인하세요
신시모도로 가기 위해서는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삼목항 여객터미널에서 배를 타야 한다.
삼목항은 인천국제공항과 가까워 접근성이 좋아, 대중교통이나 자가용을 이용해 쉽게 갈 수 있다.
배편 예약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현장 예약
터미널 매표소에서 직접 표를 발권하는 방식이다. 평일에는 여유가 있지만, 주말이나 공휴일은 아침 일찍 매진되는 경우가 많다. 내가 처음 여행을 떠났을 때도 ‘설마 하면서’ 점심쯤 도착했는데, 이미 원하는 시간표는 매진되어 한참을 기다려야 했다. 그 경험 이후로는 현장 예약보다는 온라인 예약을 권장하게 되었다.
온라인 예약
가장 간편하고 안전한 방법이다. ‘가보고 싶은 섬’ 공식 홈페이지에서 원하는 날짜와 시간을 선택하고 결제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다. 특히 성수기에는 온라인 예약이 사실상 필수다. 나 역시 두 번째 방문 때는 온라인으로 예약했는데, 현장에서 줄을 서지 않고 곧바로 승선할 수 있어 훨씬 편리했다.
신시모도로 가는 배편은 하루에도 여러 차례 운항되지만, 날씨와 계절에 따라 변동이 있다. 기본 항로는 삼목항 ↔ 장봉도 ↔ 신시모도이며, 대부분 신시모도를 경유한다.
삼목항 → 신시모도 : 오전 7시경 첫 배 출항, 오후 6시경 막배
신시모도 → 삼목항 : 오전 7시 30분경 첫 배, 오후 6시 30분경 막배
평균 간격 : 1~2시간
소요 시간 : 약 10~15분
나는 한 번은 여름 성수기 아침 일찍 배를 타고 들어갔는데, 바람이 거세서 출항이 지연되었다. 결국 예정된 시간보다 30분 늦게 배가 출발했는데, 그때 느낀 것은 ‘섬 여행은 날씨가 일정의 변수’라는 점이었다. 따라서 여행 전날, 반드시 공식 홈페이지에서 최신 시간표를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신시모도의 배 요금은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대인 편도 : 약 4,000원
소인(어린이) 편도 : 약 2,000원
경로·장애인 : 2,000~3,000원대
차량 선적 : 20,000원~60,000원대 (차량 크기·톤수에 따라 상이)
차량을 배에 싣고 들어갈 수도 있지만, 신시모도 내 도로는 좁고 주차 공간이 충분하지 않아 나는 자전거를 빌려 여행했다. 오히려 차량 없이 여행하는 편이 섬 특유의 여유로운 분위기를 만끽하기에 더 적합했다.
내가 두 차례 여행하면서 깨달은 점들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성수기 예약 필수 : 여름휴가철이나 연휴에는 최소 1주일 전 온라인 예약을 권장한다.
날씨 변수 고려 : 강풍, 해무가 끼면 배편이 결항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날 확인한다.
현금 지참 : 섬 내 일부 가게나 매표소는 카드 결제가 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교통편 활용 : 신시모도에는 마을버스와 자전거 대여소가 있어 차량 없이도 충분히 여행 가능하다. 나는 자전거를 타고 섬을 한 바퀴 돌았는데, 천천히 흐르는 시간을 몸소 느낄 수 있어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었다.
신시모도는 작은 섬이지만, 짧은 여행 속에서도 ‘쉼’의 가치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다만 배편을 놓치거나 결항으로 인해 계획이 틀어지면 여행의 리듬이 무너질 수 있다.
나는 첫 여행에서 사전 예약을 소홀히 하여 낭패를 본 경험이 있었는데, 두 번째 여행부터는 예약과 시간표 확인을 철저히 하고 나니 훨씬 여유롭고 만족스러운 여행이 되었다.
섬 여행은 준비가 곧 여행의 질을 좌우한다. 신시모도를 찾으려는 분들이라면, 배편 예약과 시간표 확인을 반드시 챙기길 권한다.
Q1. 예약 없이 현장 발권이 가능한가요?
→ 평일은 가능할 때가 많지만, 주말·성수기에는 매진이 빨라 예약이 필수다.
Q2. 차량을 가지고 들어가는 게 좋은가요?
→ 가능은 하지만, 섬 도로가 좁고 요금이 부담스럽다. 마을버스나 자전거 대여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