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에는 크고 작은 섬들이 흩어져 있고, 그중에서도 사량도는 여행자들에게 ‘숨은 보석’이라 불릴 만큼 매력이 가득한 섬이다.
그러나 통영 본섬과는 다리로 연결되어 있지 않아 반드시 배편을 이용해야 한다.
나 역시 처음 사량도를 찾았을 때 가장 막막했던 부분이 바로 배편이었다. 어디서 배를 타야 하는지, 어떤 방법으로 예약해야 하는지, 또 시간표와 요금은 어떻게 확인해야 하는지 하나하나 찾아보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
이번 글에서는 통영 사량도와 거제 가오치항을 오가는 배편 정보를 실제 경험을 토대로 정리하였다.
이 글을 통해 사량도 여행을 계획하는 분들이 조금 더 수월하게 여정을 준비할 수 있기를 바란다.
�사량도 배편을 예약하고 시간표를 확인하세요
사량도로 들어가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통영 여객선터미널 → 사량도 노선, 두 번째는 거제 가오치항 → 사량도 노선이다.
이 중 거제 가오치항에서 출발하는 노선은 사량도와의 거리가 가장 가까워 접근성이 좋고, 실제 여행객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내가 이용했던 예약 방법은 온라인 예매였는데, 현재는 세 가지 방식이 가능하다.
현장 예매 : 가오치항 여객선터미널 매표소에서 표를 직접 구매할 수 있다. 다만 성수기나 주말에는 표가 빠르게 매진되므로 현장 구매만 믿고 가는 것은 위험하다.
전화 예약 : 선사에 직접 전화를 걸어 원하는 날짜와 시간대의 배편을 확보할 수 있다. 특히 중장년층 여행객들이 많이 이용하는 방식이다.
온라인 예약 : 최근에는 인터넷과 모바일 예약 시스템이 잘 갖추어져 있어, 젊은 세대와 가족 단위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한다. 나 역시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예약하고 바로 결제까지 완료할 수 있었는데, 여행 준비 과정이 훨씬 간단해졌다.
배편 시간표는 계절, 요일, 기상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실제로 내가 여행을 준비하던 날에도 아침부터 풍랑주의보가 발효되어 배편이 일부 취소된 경험이 있다. 특히 섬 여행은 날씨 변수에 크게 좌우되므로 반드시 출발 전 확인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가오치항 ↔ 사량도 노선은 하루 4~6회 정도 운항된다. 이른 아침 첫 배편이 있고, 오후 늦은 시간까지 운영되어 당일치기 여행도 충분히 가능하다.
시간표를 확인하는 방법은 두 가지다.
선사 공식 홈페이지 : 가장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실제 운항 현황과 변경 사항이 빠르게 업데이트된다.
여객선터미널 안내 전화 : 간혹 홈페이지가 최신 정보로 갱신되지 않은 경우가 있기 때문에, 하루 전이나 당일 아침 직접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사량도 ↔ 가오치항 노선의 요금은 일반 성인 편도 기준 7,000원~9,000원 선이다. 어린이, 경로 우대, 장애인 등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차량을 선적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부분은 차량 크기에 따라 달라진다. 일반 승용차는 편도 20,000원~25,000원, SUV나 대형 차량은 그보다 높은 요금이 책정된다.
실제로 나는 차량을 함께 선적했는데, 섬 내부 도로가 생각보다 좁아 운전할 때 조심해야 했다. 요금 자체는 크게 부담되지 않았지만, 여행 스타일에 따라 차량 진입 여부를 신중히 결정하는 것이 좋다.
사량도를 다녀온 뒤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예측 불가능성이다. 날씨와 예약 상황에 따라 계획이 바뀔 수 있다는 사실을 경험했다. 그래서 몇 가지 실질적인 팁을 정리한다.
성수기에는 미리 예약 : 여름 휴가철과 주말에는 예매가 조기에 마감되므로 일찍 예약하는 것이 안전하다.
현장 예매는 최소 하루 전 확인 : 당일 현장 예매만 기대하고 출발하는 것은 위험하다.
차량 선적은 별도 예약 필수 : 단순한 승객 예약과 달리 차량은 별도의 절차가 필요하다.
숙소 예약 시 환불 규정 확인 : 기상 악화로 배편이 취소될 수 있으므로, 유연한 환불 규정을 가진 숙소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Q1. 가오치항에서 사량도까지 소요 시간은 얼마나 걸리나요?
A1. 약 20~25분 정도 소요된다. 짧은 시간 안에 섬에 도착할 수 있어 접근성이 좋다.
Q2. 당일치기 여행도 가능한가요?
A2. 가능하다. 오전 배편을 타고 들어가 섬을 둘러본 뒤 오후 늦게 나오는 일정이 충분히 가능하다. 다만 주말에는 표가 빨리 매진되므로 반드시 예약을 권장한다.
사량도는 남해의 아름다움을 가장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섬 중 하나이다.
하지만 여행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배편 예약, 시간표, 요금 정보를 미리 파악하지 않으면 일정이 틀어질 수 있다.
나 역시 첫 방문에서 이를 뼈저리게 느꼈고, 두 번째 여행부터는 훨씬 여유로운 마음으로 섬을 즐길 수 있었다.
이 글이 사량도를 계획하는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안전한 여행, 즐거운 섬 여행이 되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