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일이 좋다.

포기하지 않겠다.

by 쿠요

최선을 다했기에

애정이 생겼고

애정이 생겼기에

눈빛이 변했다.


그리고 그건 오롯이 나의 의지였다.

수동적으로 최선을 다한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최선을 다했다.


환경을 탓하면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아니, 어떤 태도로 살아갈 것인가?


하루하루 그 질문에 충실하게 대답하고

때로는 꺾이는 마음을 붙잡으며 가야 할 길을 모색했다.

그 질문이 반복될수록 내 안에는 답이 쌓였고

그 답에 그럼에도 나아가겠다는 적극적인 최선이 쌓였을 때

나의 삶에 애정이 생겼다.

그때 눈빛이 바뀌었다.


나는 아침마다 스스로의 눈빛을 점검한다.

거울 속 내 눈빛이 빛을 잃은 것처럼 느껴질 때면

내 마음을 다시 한번 돌이킨다.

그게 내 맘처럼 잘 안될 때면... 기도한다.

그러면.. 반짝이는 사람들의 눈빛이 다시 보이기 시작한다.


나는 눈빛이 살아 있는 사람들이 좋다.

그들의 눈빛은 순수하고 열정적이다.


너무 좋았던 축구경기를 보고 눈빛을 반짝이며 이야기하던 친구가 있었다.

그 친구의 눈빛이 반짝이던 그 순간을 지켜보던 다른 친구가 말했다.

"와- 나는 언제 저렇게 눈빛을 반짝이는지 생각해 봤어. 나는 일할 때 그래."

그렇게 나는 또 다른 사람이 눈빛을 반짝이며 자신의 일에 대해 말하는 것을 들었다.


런닝이 너무 좋아서 뛰는 약속이면 무조건 다 나간다고 하는 친구가 있다.

반짝이는 그 눈빛에 나도 마음이 동했다. 같이 뛰고 싶었다.

"저랑 뛰면... 낙오자는 없어요."

해맑게 웃으면서 응원하는 그 친구 덕분에 난생처음으로 5km를 뛰어봤다.

그다음 런닝 약속까지 잡았다.


빵에 대한 지식을 쌓기 위해 신나서 책을 사고 그 책을 지니엄에 가져와 보여주면서

반짝이는 친구의 눈빛을 보았다. 그 친구의 열심에 나도 더 잘하고 싶다는 두근거림이 생겼다.


반짝이는 눈빛을 가진 사람들을 곁에 두다 보면 나도 자연스럽게 다시 그 눈빛을 갖는다.

한 사람. 두 사람. 세 사람.

그 사람들이 모였을 때 환경이 되고 분위기가 되고 문화가 된다.

그러니 나는 그런 눈빛이 있는 사람들을 찾기 위해

계속 스스로 반짝이는 눈빛을 갖고자 노력하고 기도할 것이다.




나는 일이 좋다.

일을 하면서 끊임없이 선택하고 결정 내려가는 과정에서 성장해 가는 나의 일이 좋다.

나는 그럴 능력이 없다고 생각하는데 어쩔 수 없이 할 수밖에 없어서 꾸역꾸역 했는데 뒤돌아보니

일단 하면 된다고 생각하게 되는 나의 태도가 좋다.


때론 일을 하기 힘들 때도 있지만

그 마음에 지고 싶지 않아서 의식적으로 내가 하는 일의 의미를 되새긴다.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내가 무엇을 해줄 수 있는지를 계속 찾는다.

그리고 그건 오롯이 나의 의지여야 한다.



수동적으로 얻게 된 재미는 오래가지 못한다.

중요한 건 내가 적극적으로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내 일에 눈빛을 반짝이며 최선을 다해 일하고

그 일을 잘 마무리 한 뒤 다시 나의 가족에게 돌아와 나의 행복을 전한다.

내가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과 함께 식사를 하며 내가 좋아하는, 즐거워하는 시간을 보내고

다시 일을 한다.




그래서,

일은 나의 삶이다.

일을 할수록 나를 잃어버리는 게 아니라

일에 집중할수록 그 행복감이 내 소중한 사람들에게 전달되게 하는 것.

그게, 내가 생각하는 일과 삶의 선순환이다.



배울 게 많다.

그러나 배울 게 많다는 건 그만큼 더 성장할 일이 많다는 거겠지.


나는 물러서지 않겠다.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해 하루하루 답을 내리는 일을 포기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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