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사회에는 가치 있는 맛이 있다. Value

건강하게 맛있게 즐겁게

by 쿠요

지니엄에서 판매하고 있는 보롬왓 초콜릿은 그 맛이 꽤나 독특하다. 일반적인 초콜릿의 맛이 아닌, 카카오빈 원물 본연의 맛이 건강하고 신선하게 발현된 맛이라고 할까. 이 초콜릿을 지니엄에서 팔지 고민될 때 단골손님들에게 먼저 조금씩 줬던 적이 있다.


그때 초콜릿라테를 먹은 한 손님이 이런 이야기를 했다.


“이건.. 지니엄에서만 가능한 맛일 것 같아요. “


지니엄스러운 건 뭘까.

그 손님의 말이 마음속에 계속 남았었다.




독특하고, 특이한 걸 하는 곳….이라는 뜻은 아닐 것 같다. 우리는 새로운 메뉴들을 많이 내놓는 편인데, 힘을 바짝 주고 내놓는 메뉴도 있지만, 힘을 완전히 빼고 내놓는 메뉴들도 있는 편이니.


다만 돌이켜 생각해 보니, 우리가 내놓은 맛들에는 언제나 ‘표현하고 싶은 맛‘ 이 분명했다.


그리고 그런 우리를 아는 손님들은 이유가 있는 맛을 계속 새롭게 경험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게 우리가 손님들에게 줬던 신뢰가 아니었을까.



건강하게

지니엄은 할 수 있다면 좋은 재료를 쓴다. 모든 재료를 유기농으로 쓰는 건 아니기 때문에 전면에 홍보용으로 내놓고 있지는 않지만, 지니엄은 전부 유기농밀가루를 사용한다. 또, 모든 시럽들은 유기농설탕을 사용하며 바닐라빈시럽도 직접 만든다. 초콜릿은 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은 카카오의 좋은 성분을 가지고 있는 보롬왓 빈투바 초콜릿을 쓰고 있고 메밀가루 역시 100% 제주산, 보롬왓의 메밀을 쓴다. 유기농이라고 어디 홍보하는 것도 아니고… 누가 보는 것도 아닌데.. 보이지 않는 곳에서 그렇게 재료를 쓰고 있는 건 그나마 조금이라도 건강하게 손님들이 즐길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리의 제품들을 드신 분들은 속이 편하다고 이야기하거나, 원물의 맛이 충분히 느껴진다고 하시는 분들이 종종 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대한 건강한 재료들을 찾아보고 첨가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우리가 직접 만드는 것. 우리가 가장 베이스로 깔고 있는 가치다.


맛있게

그런데 좋은 재료를 써도 맛이 없다면? 그땐 과감히 재료를 바꾼다. 예를 들어, 케이크를 만들 때는 백설탕을 쓴다. 유기농설탕의 경우 입자가 거칠고, 특유의 녹진한 향이 있어서 부드럽고 촉촉하게 만들어야 하는 케이크나 크림 같은 경우 맛이 완전히 틀어져 버린다. 이 경우 백설탕을 사용한다. 그 대신 밀가루는 꼭 유기농을 고집한다.


아무리 건강해도 맛이 없으면 손길이 닿지 않는다. 건강하게 라는 베이스를 깔았지만, 그 위에 맛으로 완성시키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즐겁게

한 파인레스토랑에서 한 설문조사 이야기를 들은 적 있다. 멋진 코스요리를 먹었던 사람들에게 한 달 뒤 메일을 보내서 그때 무슨 요리를 먹었는지 어떤 맛이었는지를 묻는 메일이었는데, 그때 사람들에게서 대답이 왔던 게 굉장히 흥미로웠다. 사람들은 디테일한 맛은 기억하지 못했지만, 그 음식을 서빙해 주던 사람의 말, 손짓, 매장의 분위기, 접시 등 음식을 둘러싸고 있는 다양한 환경들을 기분 좋게 기억하고 있었다.


사람은 미각으로 맛을 기억하지 않는다. 맛있었다는 감정, 그때의 온기, 음악, 분위기 이 모든 것을 이야기로 기억하는 것.


그래서 스토리가 중요하다.


하나의 스토리가 엮여서 만들어진 메뉴는 사람들에게 더 오랫동안 맛으로 기억된다.


그렇기에 지니엄에서는 메뉴를 고민하는 과정 자체부터 손님들에게 공유되기 때문에, 맛 너머의 이야기가 손님들을 즐겁게 만든다. 그렇게 상상하던 맛을 먹게 되었을 때 비로소 지니엄스럽다 라는 맛이 완성되는 것.


이야기가 많든, 단순하든 상관없다. 결국 사람들은 맛을 이야기와 엮어서 기억하기 시작한다.




최대한 건강한 재료를 쓰고, 이유 있는 맛을 맛있게 만들고, 손님들에게 이야기로 엮어내어 즐겁게 한다.


이때 “지니엄스러운” 맛이 만들어진다.


우리만의 이야기로 엮어진 맛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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