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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정 Oct 17. 2023

1. 수잔, 김사월을 아시나요?

음악을 기록하며

김사월을 아시나요?


 

2020년 23살 무더운 여름, 나는 방에 혼자 앉아 애플뮤직을 통해 노래를 듣고 있었다. 그 순간, 한 노래가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사라져야만 해, 아름다워 네 모든 게."



이 노래는 마치 그녀의 마음을 빙빙 감싸고,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듯한 감성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그 목소리는 마치 멀고 먼 곳에서 들려오는 향수 같았다. 그 긴장한 기타 소리는 마치 그녀의 마음을 두드리며 그 안의 아픈 감정을 일깨워주었고, 그 느릿한 리듬은 그녀의 마음을 울림과 함께 이끌어 나갔고, 마치 잊혀야 할 기억들을 깨우며 그녀의 마음을 녹이는 듯했다.

또한 사랑과 이별, 그리고 그 사이의 아픔과 아름다움을 노래하듯이 그녀의 마음을 안아주었다. 그 목소리는 마치 그녀의 내면을 거울처럼 비추며, 그녀는 그 안에 숨겨둔 감정들을 되돌아보게 되었다. 그 노래는 마치 햇살 아래에서 빛나는 물방울처럼 그녀의 마음에 무언가를 남겨두었다.


https://youtu.be/SSZRPUdVlb4?si=mex8ghfasFjinvL-

김사월-아름다워(2015)


23살 때의 김사월의 첫 노래는 지금까지의 나를 만드는 특별함이라고 전달할 수 있다. 음악의 단순한 특별함이 아니다. 여태 내가 몰랐던 ‘포크’ 장르의 세계로 이끌어 낸 김사월의 음악들의 특별함. 그렇지만 더 특별한 것은 김사월의 목소리이다.

맑은 목소리로 한 편의 시의 가사들을 전달하는 아티스트.

숲 속에 있는 나무 같지만, 때론 붉은 립스틱을 바른 마녀 같은 음악을 선사하는 아티스트. 김사월이다.






어느 사월의 맞이한 소녀





4월의 봄에 생일을 맞이하는 그녀. 쌍꺼풀 없는 눈에 앳된 얼굴이 특징인 그녀는 자신을 김사월이라고 지칭하며 생활을 한다. 사월의 유년 시절 대구광역시에 남아선호사상주의였던 보수적인 집안에 자라 학창 시절 반에서 특별한 친구들을 그저 바라보고 동경하는 아이였다.

어린 시절의 그녀는 도시의 소음 속에서도 HOT의 노래를 듣고 하나 되어 흥겨워했으며, 중학교 시절  그 소녀는 중학교 시절, 처음으로 기타의 줄을 만져보며 그 속에서 자신만의 세계를 찾아냈다. 그 후 고등학생 시절 미대 입시를 준비하며 20살이 되어 서울로 상경한 그녀는 국민대학교에서 시간을 보내고 세탁기 방에서 혼자 기타를 치며 노래 연습에 몰두하는 일상을 살았다. 그 과정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유지하는 동시에 꿈을 향해 달려갔고 그녀의 열정과 노력 덕분인지, 그 어느 날, 운명의 한 사람이 그녀에게 다가왔다. 그는  훗날 영화 ‘윤희에게’, ‘콘크리트 유토피아’ 참여한 김해원 음악감독이다. 처음 마주한 순간, 작업실에서 담배를 피우며 음악에 몰두하는 김해원은 마치 새벽의 색감이 가득한 하늘처럼 그녀를 다가왔고 그 둘의 만남은 마치 음악과 그림이 서로 손을 잡고 춤을 추듯, 두 가지 예술이 서로 어우러지며 새로운 창조를 이루어 냈다.

시간이 흘러 한국 대중 음악상에서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https://youtu.be/dBvPsZ8RaA4?si=j0V3BvgfvJ4Rnij5












수잔의 시작으로 머리맡을 끝으로




김사월 X김해원 이후, 그녀는  2015년 마침내 ‘수잔’이라는 앨범을 발매한다. '수잔'은 20대 중반의 불안한 자신을 11곡으로 표현했다.

그 속에 김해원과 함께 프로듀싱을 하였지만 나머지 곡은 본인 혼자 주도하였다.


수잔, 소녀 같은 건 소년스러운 건 어울리지 않아


수잔은 어떤 인물일까. 사람들은 궁금해한다. 그녀의 한 매체 단독 인터뷰에서 말한다. 수잔이라는 인물은 자신이 지어낸 이름이다. 그리고 수잔은 나의 꾸밈없고 솔직함과 진실된 것이라고 말한다.


김사월 X김해원의 '비밀' 속에서 그녀는 마치 사랑과 불안의 끊임없는 교차로에 서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녀의 속마음은 마치 보이지 않는 레이스와 같이 우아하면서도 복잡했다. 농염한 눈빛과 경계선이 뚜렷한 모습은 그녀가 자신만의 감정과 고민을 안고 있음을 보여줬다.


하지만 수잔은 그 불안함을 마치 무대 위에서 불타는 불꽃처럼 아름다움으로 전환시킨다. 그녀의 목소리는 마치 비 오는 날 창가에서 듣는 사물의 속삭임과도 같았다. 그녀는 수잔을 통해 자신과 주변의 이들의 각기 다른 불안함을 음악을 통해 표현하며, 그 불안함이 결국 아름다움과 사랑으로 이어짐을 보여주었다. 수잔 속 인물은 김사월이며 나 자신이며 내 주변사람이다. 김사월은 수잔의 인물을 불쌍히 여기면서 어떤 보석 같은 소중히 여기며 사랑으로 여긴다.


그리고 그녀의 음악은 마치 삶의 향기와 쓸쓸한 아름다움을 우리 마음에 심어주었고, 그녀는 수잔을 통해 우리의 삶에 빛과 소망을 안겨주었다.


https://youtu.be/EqEyLeutKGA?si=DAn2WZ0lxfsJbyOs







사월의 10주년



23년 4월 노들섬 라이브하우스, 사월은 음악과의 결혼식을 올렸다.


[음악과의 결혼을 축하합니다]


사월은 그 자리에서 음악과 결혼하는 순간, 마치 빛나는 별처럼 음악의 품에 안겨 사랑에 축복을 받았다. 붉은 검정 립스틱과 하얀 드레스로 장식된 그녀는 마치 어린 시절의 별빛과 눈부신 꿈을 이루어가는 듯한 느낌을 갖고 있었다. 그리고 김사월 밴드는 검은 턱시도로 그녀를 향한 경의와 존경을 드러내었다. 음악과 그녀는 서로를 이해하고 온전히 받아들이며, 그 결혼식은 마치 두 마음이 하나가 되는 듯한 순간이었다.






"고마웠어, 고마워"라는 사월의 속삭임은 마치 우주의 진동처럼 공연장에 퍼져나갔다. 그 구절은 마치 음악이 가져다주는 무한한 감동과 사랑에 대한 감사함을 표현하며, 음악을 통해 사랑과 감동을 나누는 감성을 전달했다. 음악은 그녀에게 불안함과 갈등을 안겨주었지만 동시에 사랑과 행복을 선사했다. 그녀는 마치 음악과의 연애를 통해 자신의 내면을 깊이 탐구하고, 음악으로 그 안의 감정과 갈등을 아름답게 풀어내었다.


그녀의 음악은 마치 우리의 마음을 달래고, 우리의 삶에 따뜻한 양식으로 채워주며, 우리의 감정을 공감으로 이어주는 힘이 되었다. 그녀는 음악으로 맺은 오랜 연인처럼, 끝없는 사랑과 이해를 함께 나누며 우리의 마음을 감동으로 가득 채워주었다.


사월은 사람들에게 받았던 사랑의 고마움과 음악의 고마움을 전달하려는 건가.

그녀의 음악은 마치 우리의 마음을 달래고, 우리의 삶에 따뜻한 양식으로 채워주며, 우리의 감정을 공감으로 이어주는 힘이 되었다. 또한 그녀는 음악으로 맺은 오랜 연인처럼, 끝없는 사랑과 이해를 함께 나누며 우리의 마음을 감동으로 가득 채워주었다. 그녀가 전달하는 음악적 사랑과 우리가 전달하는 사랑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사랑이라는 건가. 서로 사랑하는 것이다. 사월은 음악에 대한 갈등과 불안함을 느꼈을 것이다. 그렇지만 태초 사월은 음악을 하는 사람이다. 음악과 오랫동안 인연을 맺고 갈등과 불안함은 음악으로 표현받고 사랑도 받았다.



또 다른 수잔_칼




김사월의 음악은 마치 음악의 강을 따라 흐르듯, 한 사람이 아닌 수많은 마음을 품고 있다. 그녀의 음악은 마치 넓고 풍부한 강물처럼, 여러 사람들의 감정과 이야기를 품고 흘러가며 그들의 마음을 녹여주었다. 그녀의 노래는 마치 마음의 향연을 열어놓은 듯, 한 사람의 감정을 넘어서 우리 모두에게 메시지를 전달한다.


https://youtu.be/XVUhYRKG7DI?si=lTsqP0N_vRGrplpL


10월 13일 저녁 6시, 그녀의 싱글 앨범 [칼]이 정식 발매되었다.

이 노래는 작년 4월 사월쇼 때 관중에게 처음 무대를 선사한 곡이며 '칼'이라는 의미는 날카롭지만 당신을 아프게 하는 세상을 베어버리며, 사랑으로 채우는 세상을 만들어간다. 세상은 아픈 세상들이 가득하지만 서로를 돕고 바라보며 살아가자로 느끼며 이 곡이 나에게 있어 많은 감정과 메시지를 안겨 준 곡이다.


네가 아프다면

네가 다친다면

나는 나는 떠나서

널 슬프게 하는

널 힘들게 하는

세상을 베어버릴게




또 다른 수잔은 존재한다.




재작년 정규 3집을 마무리 한 뒤 공연에 매진한 그는 현재 정규앨범 4집에 매진하고 있다.

 ‘아르바이트’,‘독약’,'디폴트','나쁜 사람'

이 곡들은 또 다른 수잔의 이야기들을 담겨 있다. 그것은 마치 우리 모두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것처럼, 우리 각자의 삶의 챕터와 장면들이 그 속에 녹아있다. 그 속에는 마치 우리의 아픔과 기쁨, 사랑과 이별, 희망과 절망이 서로 어우러져 있다.

그 소중한 이야기들은 마치 우리 각자의 마음에 새로운 문을 열어주고, 우리의 삶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해 주었다. 그 노래는 마치 우리의 감정을 담아 마음의 화초가 피어나듯, 우리의 마음을 아름답게 수놓아준다.




- 또 다른 수잔의 내가 사월의 글을 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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