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의 GDP가 낮은 이유

개인적 고찰이 담긴 이유 (6)

by 만득이형

선진국들의 GDP 중 농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1%대로 현저히 낮다. 그에 비해 제조업, 서비스업은 한 나라 GDP의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의 중요한 산업이기 때문에 농업의 가치성을 낮게 보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그게 정말인가?


원자재 생산 자체의 부가가치가 낮아서 GDP 비중이 작기 때문에 1차 산업인 농업의 상품은 가치성이 낮게 나올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곡식류인 쌀, 밀, 콩은 부가가치성이 낮아 집약화된 농장에서 대량 생산을 한다.


이 곡물들을 빵, 면, 두부 같은 식품으로 가공될 때 부가가치는 높아진다. 따라서 농업에서의 부가가치성보다 제조업에서의 가치가 더 올라갈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뒤집어 말하면 농업에서 생산된 작물 덕분에 제조업이 발달하고 제조업이 발달하여 서비스업도 생겨난 것이기 때문에 농업을 무시할 수는 없다.


과채류

의 경우는 곡식보다는 가치성이 높지만 한 나라에서 농작물을 생산할 수 있는 농경지는 한정적이다. 우리나라에서 경작지의 면적은 18%이고 이론적으로 전 국민을 먹일 수 있는 쌀을 생산하려면 (경작가능지, 기후, 환경 문제 배재 한에 의하여) 면적의 15%에 쌀을 만들어야 한다. 경작지 18% 안에서 곡식, 과일, 야채, 화훼 등을 해야 하기 때문에 농업의 GDP 비중을 올리기는 쉽지 않다.


옛날에는 1차 산업의 비중이 컸지만 요즘은 2,3차 산업의 부가가치성이 더 높아졌다. 선진국들도 그것을 알기에 제조업, 서비스업 분야인 교육, 금융, 의료, 관광, IT 등의 힘을 보태고 있다.

앞서 말한 내용들처럼 한 나라에 농업의 GDP비중은 크지 않지만 2차, 3차 산업을 근원이 되는 뿌리이기 때문에 무시할 수 없다. 그렇기에 농업이 붕괴하면 2차, 3차 산업도 같이 붕괴될 것이다. 식량 문제도 마찬가지다.


식량자급률

식량자급률이란 한 나라에서 소비량 대비 국내 생산 비율을 말한다. 식량자급률이 높다고 그 나라가 잘 산다는 것은 아니지만 식량을 안정적으로 보급할 수 있어 사회, 경제적으로 안정이 된다.

하나의 사례로 싱가포르는 코로나 이전 식량의 90%를 수입에 의존하던 국가였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주요 수입국이었던 말레이시아, 호주가 수출을 제한하여 싱가포르에 들어오는 농산물이 급감하는 사태가 발생하였다. 그래서 싱가포르는 2030년까지 식량 자급률을 30% 이상 끌어올리기 위해 수직 농장, 옥상 정원 등 60개 이상의 농장 입지를 확보하고 농업 관련 기업에 자금을 투자하는 등 식량자급에 힘쓰기로 했다.

코로나 사태도 그렇지만 필자는 앞으로의 국제정세는 점점 ‘각자도생’으로 가지 않을까 예상한다. 우방국이라고 식량 수입을 의지할 수 없는 상황이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국방, 농업, 의료는 그 누구에게도 맡길 수 없는 중요한 산업이기 때문이다.


중국의 돼지

농업은 사람뿐만이 아닌 가축의 사료로도 많이 쓰인다. 축산업에서도 많은 기여를 한다.

대표적인 예로 중국은 돼지 소비량이 1억 3천만 톤으로 세계 1위다. 하지만 중국에서의 돼지 가축 비율은 소비량에 비해 현저히 낮고 농경지 또한 세계 9퍼센트 수준이다.

그렇기에 돼지고기 생산을 위한 사료로 ‘대두’가 필요했던 중국은 미국에게서부터 대두를 수입해 왔다. (지금은 브라질로부터 수입해 온다.)

심지어 중국은 물 부족 국가이다. 중국의 북쪽과 서쪽은 건조한 사막지대이며 수자원 보유량이 세계 평균 4분의 1 수준이다.

옛날부터 돼지고기의 사랑이 남달랐던 중국의 식량, 돼지의 생산 저하는 인구 유지에 큰 걸림돌이 된다. 중국이 미국으로부터 패권국을 넘겨받지 못하는 이유도 수많은 인구를 먹여 살릴 식량자급, 지속성이 부족한 것이 아닌가 하고 필자는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