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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B차차차 다이렉트 Sep 30. 2022

[K9 시승기] 날 포근하게 안아주던 그 차


젊은 이들에게 ‘럭셔리 대형 세단’이란 ‘회장님 차’ 이미지가 강하다. 그래서 뭔가 부담스럽고 어느 정도 재산이 모인 중년들이나 탈 법한 차로 인식하기 쉽다. 에디터도 럭셔리 대형 세단은 그러한 이미지의 차였다. 그런데 그런 에디터에게 K9을 시승할 기회가 생겼다. K9을 직접 타보니 K9의 중후한 멋은 중년층뿐 아니라 젊은층에도 충분히 어필될 만큼 매력적이었다.



K9은 기아가 선보인 플래그십 대형 세단이다. 기아가 가진 기술력이 K9에 집약돼 보통 ‘가성비 끝판왕’이라 불린다. 지난해 6월 ‘더 뉴 K9’으로 업그레이드 출시되며 많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서울시 압구정동에 위치한 드라이빙 센터에서 에디터는 K9을 처음 제대로 마주했다. 먼저 전면부의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이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라디에이터 그릴은 ‘V’ 모습의 패턴이 입혀져 멋스러운 동시에 고급스러운 매력을 뽐냈다. 후면부는 좌우 수평으로 이어지는 리어램프 디자인으로 널찍한 느낌을 줬다. K9의 외관은 전체적으로 중후하면서도 세련됐다. K9은 전장 5,140mm, 전폭 1,915mm, 전고 1,490mm로 당당하고 거대한 체격을 자랑했다. 휠베이스는 3,105mm였다.



실내 디자인은 외관만큼이나 고급스러웠다. 현장에는 EV9, 스포티지, 쏘렌토 등 기아의 다른 차들이 함께 전시돼 있어 다른 차들의 실내도 살펴볼 수 있었다. 그러나 K9의 실내 디자인은 다른 차에서 느낄 수 없는 럭셔리 세단만의 특별함이 느껴졌다. 



차 문을 열어 안을 살피니 시트의 허리 받침, 쿠션까지 확대된 퀼팅 패턴과 고급스러운 리얼 우드 소재, 다이아몬드 패턴의 컨트롤러 등이 눈에 들어왔다. K9만의 품격 있는 인테리어였다. 



운전석에 앉자 먼저 시트의 안락함과 편안함이 에디터의 마음을 녹였다. 앞서 말했듯, 현장에는 다양한 차들이 있었다. 하지만 K9의 안락함은 차원을 달리했다. 스트레칭 모드를 추가한 에르고 모션 시트의 편안함은 마치, K9이 에디터를 포근하게 안아주는 느낌이었다. 


14.5인치 와이드 디스플레이
지문 인증 시스템(왼쪽)과 필기 인식 통합 컨트롤러(오른쪽)

K9의 너른 품에 안겨 센터페시아와 기어셀렉터, 콘솔박스 등을 살폈다. 자세히 살피니 K9은 고급스러운 감성뿐 아니라 미래 지향적인 감성도 함께 공존하고 있었다. 각종 기능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해 보이는 14.5인치 와이드 디스플레이, 터치 방식으로 운전자와 상호작용하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지문 인증 시스템, 손글씨로도 조작할 수 있는 필기 인식 통합 컨트롤러 적용 등 인테리어 곳곳에 기아의 세심함이 묻어났다. 



뒷자리도 넓고 쾌적했다. 좌석 중간에 위치한 컨트롤러는 좌우 좌석별로 냉난방 조절부터 라디오 등의 미디어 플레이어 작동 등 승객의 편의에 따라 자유롭게 조절이 가능했다. 양쪽 좌석 앞에는 듀얼 모니터도 설치됐다. 각 모니터마다 독립적으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어 승객의 입맛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시트의 경우, 뒷좌석도 운전석과 마찬가지로 편안해 VIP 대접을 받는 기분이 들었다. 


K9 뒷좌석 듀얼 모니터



에디터가 K9의 매력에 한껏 취할 때쯤, 본격적인 시승 시간이 왔다. 에디터가 실제로 탄 차량은 K9 3.8 가솔린 AWD 플래티넘 베스트 셀렉션 I 모델이었다. K9은 넉넉한 힘과 정숙성을 갖춘 3.8 가솔린과 역동적인 운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3.3 터보 가솔린 총 2개 모델이 있으며, 모델별로 플래티넘, 마스터즈 등의 트림이 있다.



주행 루트는 압구정에서 출발해 성수대교를 건너 강변북로를 달리다가 영동대교를 건너 다시 압구정으로 오면 됐다. 전반적으로 승차감과 주행은 흠잡을 곳이 없었다. K9은 세계 최초로 ‘전방 예측 변속 시스템(PGS)’과 기아 최초로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이 적용돼 편리하고 안정적인 주행 환경을 구현했다. 전방 예측 변속 시스템은 전방의 가속과 감속 상황을 예측하고 기어를 변속하는 신기술이며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은 전방 카메라와 내비게이션으로 전방 노면 정보를 사전에 인지하고 서스펜션을 적합하게 제어해주는 기술이다.

그 외 전 트림에 기본으로 고속도로 주행 보조2(HDA2), 다중 충돌 방지 자동 제동 시스템(MCB) 등 다양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탑재되는 등 K9은 첨단 주행 신기술이 총집합해 최적의 승차와 안정적인 주행 환경을 만들었다.  



특히, 도로를 비추는 실시간 영상 위에 방향 지시 표시가 뜨는 증강현실 내비게이션은 운전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였다. 기존 내비게이션의 경우, 도로가 이미지 형식으로 표현되기 때문에 간혹 실제 길과의 모양새가 달라 갈 길을 헷갈리는 경우가 있다. 에디터 또한 내비게이션을 잘못 보고 이상한 길에 들어선 경우가 왕왕 있어 ‘길치’라고 놀림을 받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증강현실 내비게이션은 굉장히 욕심나는 기능이었다. 물론, 증강현실 내비게이션은 켜고 끌 수 있어 기존 내비게이션 사용도 가능하다.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안전하게 주행을 마치자 에디터의 마음 한구석에는 K9이 자리하게 됐다. 그만큼 K9은 매력적인 차였다. 중후하고 멋진 외관과 고급스럽고 편안한 실내 인테리어, 각종 최첨단 기술까지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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