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을 달궜던 신차가 몇 가지 있었지만, 그중 가장 주목받았던 차는 바로 쌍용자동차의 토레스가 아닐까 싶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묵묵히 개발해 출시했으며, 출시 이후 연이은 히트로 회사가 다시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기 때문이다.
최근 쌍용차에서는 하이브리드 LPG 모델을 신규 출시했다. 크게 선전하고 있는 토레스의 기세를 계속 이어 나가기 위해 아직 선택지가 많지 않은 LPG SUV 시장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했다. 쌍용차가 출시한 토레스 LPG 하이브리드는 어떤 차인지 아래에서 살펴보자.
토레스 하이브리드 LPG는 가솔린과 LPG를 함께 사용한다. 모닝, 레이 이후로 정말 오랜만의 시중에 출시된 바이퓨얼 모델이다. 네덜란드에 위치한 세계적인 바이퓨얼 기업 프린스, 한국에 위치한 LPG 차 개조 전문 기업 로턴과 합작해서 개발되었다.
기존 가솔린 모델을 기반으로 LPG 모델을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이 추가가 된 것으로, 일반적인 LPG 개조차와 다르게 쌍용차에서 공식적으로 출시한 차량이기 때문에 쌍용차가 제공하는 AS를 온전히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쌍용차는 토레스 하이브리드 LPG가 기존 LPG 차량의 단점을 완벽히 보완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버튼 하나로 LPG와 가솔린을 전환해 사용할 수 있으며, LPG와 가솔린 연료탱크를 완충할 경우 1,000km를 주행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LPG는 저렴한 대신 효율이 낮아 자주 충전해 줘야 하고, 충전소 직원이 모두 퇴근한 이후에는 셀프 충전이 불가능한 법규로 충전을 아예 못 하는데, 토레스 하이브리드 LPG는 예비 연료의 개념으로 가솔린이 있어 이런 난감한 상황을 해소해 준다. 그리고 겨울철 LPG의 시동성이 좋지 않은데, 토레스 하이브리드 LPG는 시동 걸 때는 가솔린을 사용하고, 이후 LPG를 사용해 구동한다.
토레스에 설치된 하이브리드 LPG 시스템 구성 요소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LPG 도넛 탱크는 안전하고 검증된 도넛 스타일 디자인을 두고 있으며, 유럽 내 최고의 안전과 효율성을 자랑한다. 트렁크 바닥에 매립된 형태라 트렁크를 가솔린 모델과 동일하게 온전히 사용할 수 있다.
LPG 인젝터는 엔진에 LPG를 분사해 연소시키는 장치로, LPG ECU는 LPG 전용으로 개발된 것으로 가솔린 ECU와 협업해 2개 연료가 최적화되도록 조정한다. 전자식 기화기는 액체 상태의 LPG를 기화시키는 장치이며, LPG 스위치는 LPG 충전량을 표시해주고 가솔린과 LPG 중 어떤 것을 소모할지 선택할 수 있다.
토레스 하이브리드 LPG의 제원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전장 4,700mm, 전폭 1,830mm, 전고 1,720mm이며, 엔진 배기량은 1,497cc, 출력은 165마력, 토크는 27.3kg.m를 발휘한다.
파생 모델인 만큼 기본적인 수치는 토레스 가솔린 모델과 동일하며, 엔진 역시 가솔린 엔진을 그대로 탑재했다. 참고로 LPG 차량은 연료 계통을 제외하면 가솔린차와 동일한 구조로 되어 있다. 다만 LPG 특성상 성능은 가솔린보다 약간 낮다. 출력은 5마력, 토크는 1.3kg.m 낮다.
토레스 하이브리드 LPG의 경제성은 어느 정도일까? 쌍용차 공식 자료에 따르면 월평균 2,500km 주행, 연료비는 가솔린 1,561원, LPG 1,020원, 공인 연비로 계산했을 때 월 주유 금액은 가솔린이 35만 2천 원, LPG는 28만 7천 원이다. 월간 차이는 6만 5천 원 정도이며, 퍼센트로 따지면 18.5% 정도 절감하는 것이다. 연간으로 따지면 78만 원을 절감할 수 있다.
토레스 하이브리드 LPG의 옵션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TL5 트림을 살펴보면 엔진 및 성능에 가솔린 1.5 T-GDI 엔진 + LPG 하이브리드 시스템, AISIN 3세대 6단 자동변속기,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EPS), ISG 시스템(공회전 제한 장치), 전륜 맥퍼슨 스트럿 & 후륜 독립현가 멀티링크 서스펜션, 전륜 벤틸레이티드 디스크 & 후륜 디스크 브레이크, 드라이브 모드 시스템이 있다.
외관 사양은 17인치 알로이 휠 & 225/60R17 타이어, 아웃사이드 미러(LED 턴시그널 램프, 오토폴딩, 열선, 전동조절), LED 주간 주행등, 아웃터 렌즈 클린타입 Full LED 헤드램프 (상향등, 하향등, 턴시그널 램프), LED 리어 콤비램프, 에어로 블레이드 와이퍼, 리어 스포일러(LED 후방 보조 제동등), 클린실 도어, 샤크핀 통합 안테나, 하이그로시 A필러 익스테리어, 이중접합 차음 글래스(윈드쉴드), 전후방 스키드 플레이트, 유틸리티 루프랙이 있다.
내장 사양은 3분할 와이드 디지털 클러스터,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오토 홀드 기능 포함), USB 포트 4개(1열 2개, 2열 2개), Day & Night 룸미러, 리어 에어벤트, 가죽 변속기 노브, 가죽커버 스티어링 휠, LED 룸램프, 펌핑식 높이 조절장치(운전석), 1열 슬라이딩 헤드레스트, 시트벨트 높이 조절장치, 시트벨트 리마인더(전좌석), 2열 6:4 분할 시트, 2열 센터 암레스트 & 컵홀더, 인조 가죽시트, 러기지 보드가 있다.
편의 사양은 패들 쉬프트, 원터치 트리플 턴시그널 램프, 수동식 틸트 & 텔레스코픽 스티어링 휠, 열선 스티어링 휠, 운전석 원터치 오토다운 파워 윈도우, 리모트 폴딩 키, 크루즈 컨트롤, 듀얼존 풀오토 에어컨, 가스식 후드 리프터, 8인치 버튼리스 통합 컨트롤 패널, 애프터 블로우, 운전석 & 동승석 히팅시트, 리어 와이퍼, 마이크로 에어컨 필터가 있다.
안전 사양은 긴급 제동 보조(AEB), 전방 추돌 경고(FCW), 차선 이탈 경고(LDW), 차선 유지 보조(LKA), 부주의 운전 경고(DAW), 안전 거리 경고(SDW), 앞차 출발 경고(FVSW), 중앙 차선 유지 보조(CLKA), 다중 충돌 방지 시스템, ESP(가변형 HDC, BAS, ARP, HSA, ESS, 트레일러 스웨이 컨트롤), 7에어백(운전석, 동승석, 1열 사이드, 1열 파사이드, 커튼), 타이어 공기압 경보 시스템(TPMS), 타이어 리페어킷, 후방 주차 보조 경고, 스피드센싱 오토 도어록(이머전시 언락 포함), 전좌석 시트벨트 프리텐셔너 & 로드리미터(2열 센터 제외), 유아용 시트 고정장치(ISO-FIX)가 있다.
멀티미디어 사양은 12.3인치 인포콘 내비게이션(내비게이션 무선 업데이트), 6스피커, 스티어링 휠 오디오 리모컨, 블루투스 핸즈프리가 있다. 선택 품목으로 벨류업 패키지와 그레이시트 색상 변경이 있다. 가격은 3,130만 원부터 시작한다.
상위 트림인 TL7은 외관 사양에 18인치 다이아몬드 컷팅 휠 & 235/55R18 타이어, LED 안개등, 솔라 컨트롤 글래스(1열 도어)가 추가된다. 내장 사양에는 실내 무드램프, 롤러 블라인드, 러기지 보드, 운전석 8way 전동시트 & 전동식 2way 럼버서포트가 추가된다. 편의 사양은 스마트 키 시스템(오토 클로징 기능 포함), 오토 라이트 컨트롤, 우적감지 와이퍼, 하이패스 시스템(ETCS), ECM 룸미러, 운전석 & 동승석 세이프티 파워 윈도우(오토 업&다운), 운전석 & 동승석 통풍시트, 2열 히팅시트가 추가된다.
안전 사양은 스마트 하이빔(SHB), 전방 주차 보조 경고가 추가된다. 선택 품목으로 20인치 다이아몬드 컷팅 휠 및 타이어, 스마트 테일게이트 ,천연 가죽시트 패키지, 하이디럭스 패키지, 브라운 인테리어 패키지, 카키 인테리어 패키지가 있다. 가격은 3,410만원부터 시작한다.
두 트림 공통 선택품목으로는 세이프티 선루프, 운전석 무릎 에어백, 딥 컨트롤 패키지, 사이드 스텝, 사이드 스토리지 박스가 있다. 가솔린 모델과 옵션 구성이 완전히 동일하며, 트림 기본 가격을 기준으로 330만 원씩 차이 난다. 압도적인 위압감을 가진 터프한 SUV에 경제성을 더하고 싶다면 이번에 출시한 쌍용차 토레스 하이브리드 LPG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