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023년의 2분기이자 상반기가 모두 지났다. 올해도 자동차 시장은 상당히 뜨거웠으며, 특히 기대작들이 대거 출시되어 많은 소비자의 관심을 받았다.
신차 시장이 화젯거리인 만큼 장기렌터카 시장 역시 화젯거리이다. KB차차차 장기렌터카는 매 분기, 반기별, 연간 실적을 정리해 가장 많이 출고된 신차 5가지를 뽑아 순위를 매기고 있는데, 이번에는 2023년 2분기와 상반기 실적을 정리해 보았다.
올해 2분기는 총 2,441대가 출고되었다. 1분기 1,504대 대비 무려 1천 대 가까이, %로는 약 62% 높아진 실적이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일부 해소되고 2분기 소비심리가 상승하면서 신차 판매량이 9개월 연속 상승세였는데, 장기렌터카 역시 어느 정도 같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놀랍게도 2,441대 중 대부분인 2,300대가 국산차이며, 수입차는 141대에 불과하다. 수입차 중에서 가장 많이 출고된 차들을 살펴보면 벤츠 E클래스가 21대로 가장 많았고, 의외로 지프 체로키가 11대로 그 뒤를 따르고 있다. 그 외 벤츠 CLS, 랜드로버 디펜더, 지프 랭글러가 7대, 푸조 2008, 랜드로버 레인지로버가 6대를 출고했다. E클래스가 1위인 것은 수입 신차 전체 판매량에서도 동일하지만, 나머지는 의외의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5위는 기아 스포티지로 총 134대를 출고했다. 백분율로 하면 5.4%이다. 지난 1분기에는 3위였지만 이번 2분기에는 5위로 2단계 하락했지만 그래도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다양한 연령대에서 꾸준히 찾고 있는 차량이다. 참고로 2분기 신차 전체 판매량 자료에서도 스포티지는 5위이다.
스포티지 중에서도 유형별로 가장 잘나간 항목을 살펴보면 연료별로는 하이브리드가 110대이며 트림별로는 시그니처가 67대로 가장 많다. 보통 장기렌터카 시장에서는 적당한 가격에 적당한 옵션이 적용된 중간 트림의 출고량이 많은데, 스포티지는 상위 트림의 출고량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4위는 기아 K8으로 총 169대를 출고했다. 백분율로 하면 6.9%이다. 그랜저 풀체인지 출시 이후에도 K7 때와 달리 꾸준히 출고되고 있다. 1분기에는 5위권 밖에 있다가 이번에 다시 들어왔다. 동 기간 신차 전체 판매량으로는 10위를 기록했다.
출시 초반을 제외하고 K8은 줄곧 하이브리드 차량의 인기가 압도적이었는데, 장기렌터카 시장에서는 의외로 하이브리드와 순수 가솔린 모델의 비율이 거의 반반이다. 1.6 터보 하이브리드 출고량이 82대이며, 2.5 가솔린이 83대, 3.5 가솔린은 4대다. 트림별 판매량은 위에 스포티지와 달리 중간 트림인 노블레스가 136대로 압도적으로 많다.
3위는 현대 그랜저로 총 216대를 출고했다. 백분율로 하면 8.8%다. 5위권 내에 있는 차량 중 유일한 현대차이며, 1분기보다 출고량은 많아졌지만, 순위는 1단계 떨어졌다. 동 기간 신차 전체 판매량으로는 1위를 기록했는데, 2위인 쏘렌토와는 무려 1만 2천 대가량 앞서 있다.
K8과 달리 그랜저는 하이브리드 비중이 더 높다. 216대 중 144대가 하이브리드이며, 2.5 가솔린이 68대, 3.5 가솔린이 2대, 3.5 LPG 2대다. 트림별로는 캘리그래피가 91대로 가장 많고 익스클루시브도 86대로 꽤 많이 나갔다. 가장 낮은 트림인 프리미엄도 39대나 나갔다.
2위는 기아 쏘렌토다. 백분율로 하면 10.3%다. 1분기 대비 약 150% 증가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페이스리프트 출시를 앞둔 상황임을 고려하면 상당한 성과라고 할 수 있겠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동 기간 신차 전체 판매량으로는 2위를 기록했다. 쏘렌토의 인기가 여전함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쏘렌토는 출시 이후부터 하이브리드의 인기가 매우 높다. 사전 계약부터 약 70% 정도가 하이브리드를 선택했고, 지금도 하이브리드 선택 비중이 매우 높다. 트림별로는 중간 트림인 노블레스가 204대로 압도적으로 많으며, 최상위 트림인 시그니처는 디자인 특화된 그래비티까지 합쳐도 22대뿐이다.
1위는 기아 카니발이다. 무려 459대나 출고되었으며, 백분율로 하면 18.8%다. 2위인 쏘렌토와 비교해도 압도적인 격차를 자랑한다. 심지어 쏘렌토와 마찬가지로 페이스리프트가 얼마 남지 않은 상태에서 인기 신차 그랜저를 뛰어넘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동 기간 신차 전체 판매량으로는 4위다.
5위권에 있는 모델 중 유일하게 하이브리드 모델이 없다. 그런데도 가솔린 비중이 매우 높은데, 무려 296대나 출고되었다. 기름값, 자동차세가 많이 나와도 정숙하고 부드러운 가솔린 미니밴을 찾는 수요가 높아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트림은 시그니처가 192대로 가장 많고, 노블레스가 164대, 가장 하위인 프레스티지도 98대로 생각보다 많이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