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는 게 두려웠다

믿음이 흔들릴 때

by 진익

목표를 향해 믿음을 갖고 나아가도

좀처럼 해결되지 않는 어려움을 만날 때가 있다.


외부의 환경과 내부의 감정이 뒤섞여

길 앞을 가로막는다.


그동안 믿어왔던 믿음에 의심이 스며들고

의심은 마음을 불안하게 만들어

더 많은 것을 요구한다.


불안을 밀어내며 멈추지 않고 달리다 보면

몸과 마음은 결국 신호를 보낸다.


이때, 잠깐의 멈춤이 필요하다.


멈춤은 익숙하지 않아 불편하다.

불편함은 다시 불안을 일으키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 이유는 단지

멈춤이 낯설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멈춤은 포기가 아니라

다음을 준비하는 과정이다.


멈춤은 마음을 고요하게 만들고

시야를 넓혀 어려움을 조금 떨어진 거리에서

바라볼 수 있게 돕는다.


그 과정에서 서서히 해결책이 보이며

판단력이 생긴다.


세상은 늘 더 빠르게 나아가기를 요구하지만

어쩌면 삶은

멈춤을 배워보라고 말하는지도 모른다.


그 배움 속에서

멈춤과 믿음 사이에 천천히 생긴 공간은

삶을 더 단단하고 충만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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