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결심

우리의 고유 가락 사사조로 읊은

by 김희재


끈질기게 엉겨붙는 더위란놈 떼어내려

살살얼러 달래가며 그만가라 권유하고

무심결에 달력보니 가을문턱 입추로세

중복에서 말복사이 가마솥볕 찜통더위

밤중에도 식지않아 열대야로 잠못드네



해가점점 짧아지고 바람결도 달라지니

어느사이 천고마비 사색계절 가을이네


세월감이 하도빨라 쏜살같고 총알같네

어영부영 하다보면 올한해도 다갈테고

먹고싶지 않은나이 또한살을 보태겠지


해는뉘엇 지려는데 돌아보니 빈털터리

이제더는 젊지않은 내나이를 생각하니

보람차게 시간보낼 무언가를 찾고싶어


미술관도 찾아가고 공연장도 달려가고

친구들과 어울려서 당일치기 걷기모임


막연하게 내일만을 바라보지 아니하고

이미지난 과거사에 연연하지 아니하며

선물받은 나의시간 오늘바로 이순간을

집중하여 바라보고 정성다해 살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