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렘은 좀 복잡 미묘하다. 예를 들어 여자인 입장에서 동성을 처음 만났을 때 설렌다고 하면 기겁을 한다. 자신은 동성보다 이성을 더 좋아한다는 사람도 있고, 또한 이성을 처음 만났을 때 설렌다고 하면 자신을 좋아하는 줄 알고 착각한다.
그런데 이 설렘은 이성이나 동성이나 동식물에게도 그대로 적용된다. 왜? 궁금하니까. 들길을 걷다가 길가에 피어 있는 꽃을 보고 감탄을 하는 것도 설렘이다. 일 딴 궁금증은 반대로 말하면 관심이다. 상대에 대한 관심은 내가 너를 이해하고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는 의미다.
고로 이성이든 동성이든 새로운 상대를 만나는 것은 내가 가보지 못한 또 다른 미지의 세계를 여행하는 것과 같으므로 관심은 동성보다는 이성에게 더 쏠린다. 그 이유는 동성은 서로 느끼는 감정이 거의 비슷하고 폭이 넓지 않고 깊다.
하지만 이성인 남성은 폭이 깊지 않고 넓기 때문에 왠지 동성이 모르는 세계를 보여줄 것 같기 때문이다. 사람은 탐구정신이 대단하다. 끝없이 알고 싶어 한다. 그 탐구정신이 이성을 통해 더 넓은 세계를 보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