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by 채송

정확히 한 달.

너무나 어이없게 입을 닫아버린 짐승을 기다린 지 한 달이라는 게 기가 막히다.

공짜라면 죽을 수도 있는 일을 아무렇지 않게 하고 가족도, 챙겨주던 사람들도 뒷전으로 하고 놀고.

그러니 더 이상 옆에서 견디지 못하고 전부 떠나가는 데도 짐승의 삶을 살고 있는 걸 지켜보자니 구역질이 났다.

이전에 누구 때문에 헤어졌고 다음은 누구 때문에 헤어졌는지 뻔히 아는데 이젠 수준이 보여서 안타깝다. 돈도 시간도 헤프게 쓰고 화려하게만 보이는 껍데기가 취향이었구나.

그런 것들을 쫓느라 네가 망가질까 봐 걱정하는 사람들한테 함부로 하고 떠나가게 하고 상처주다니.

끔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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