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어떻게 태어났는지를 기억해라

by 광민

세상에는 많은 사람들이 우주만물은 어떻게 생겨나게 되었는지, 인간은 어떻게 생겨나게 되었는지에 대해서 연구하고 떠들고는 한다. 그 중에는 이 세상은 자연적인 우연들이 쌓여서 생겨나게 됐다고 하는 사람들도 많고, 신이라는 초월적인 존재가 있어서 창조했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어.


이건 어려운 얘기지만 사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이고, 여기에 대해 어떤 신념을 갖고 살아가느냐에 따라서 너의 인생 방향이 아예 달라지는 문제이기 때문에 분명하게 방향성을 가져야만 하는 문제란다. 그런데 너무 중요한데도 불구하고 답을 찾기에는 너무나 복잡한 주제이고 사실 사람 중에 누가 우주의 태초를 알 수 있겠니 아무리 연구해도 추측과 가설이 포함된 이론이 될 뿐이지 그 정확한 시작은 알기 어려울거야.


아빠도 마찬가지야. 우주의 시작을, 인간 자체의 시작을 내가 어떻게 알 수 있겠니 전혀 알 수 없지.

그래도 아빠는 너한테 조금의 팁을 알려줄 수 있을 것 같아.

왜냐면 아빠는 우주의 시작은 보지 못했어도, 너의 시작만큼은 처음부터 볼 수 있었고, 너는 아빠의 몸 속에서부터 시작되었기 때문에 너라는 생명의 시작 만큼은 누구보다 자세하게 설명해줄 수 있거든.


네가 어떻게 태어나게 되었는지를 자세히 알려줄테니 이걸 꼭 기억해라.

너는 결코 우연히, 어쩌다보니 만들어지고 태어나게된 자연의 부산물이 아니야.

너의 탄생에는 아주 큰 의미가 있었고 놀라운 기적들이 가득했었어.


엄마 아빠는 원래 가까운 지역에 살던 사람들이 아니었어.

엄마는 저 아래 대전과 진주에서 살았었고, 아빠는 경기도 성남에서 평생을 살았거든.

그렇게 먼 지역에서 살아오던 엄마 아빠가 만나게 되기 까지는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렸었지.


아직 엄마 아빠가 서로 모르고 살던 옛날에 아빠는 하나님께 틈틈이 기도했었어.

엄마처럼 하나님을 믿는 여자, 그리고 아빠를 사랑해주고 잘 챙겨주는 여자를 만나서 결혼하게 해달라고 기도했었지. 그리고 시간이 10년 정도 지났을까? 아빠는 그 때 당시 볼링을 너무 좋아해서 성남에서 볼링동호회를 만들었었는데 만든지 한 3개월 정도 지난 때쯤에 아빠가 만든 볼링동호회에 엄마가 들어오게 된거야. 멀리 지방에 살던 엄마가 부모님과 함께 성남으로 이사를 오게 됐었고 친구를 만들기 위해서 볼링동호회를 찾았었다더라구. 볼링 모임의 모임장이었던 아빠는 당연히 신입으로 들어온 엄마에게 볼링을 열심히 알려줬고, 그러면서 친해지기도 했어. 그런데 어떻게 이럴 수 있지? 나중에 알고보니 엄마가 성남에 와서 다니고 있던 교회가 아빠랑 같은 교회였던거야. 교회에 사람이 워낙 많다보니 같은 교회를 다니면서도 서로 몰랐더라구. 아빠는 엄마가 워낙 예쁘기도 했고 같은 교회도 다닌다는 사실에 엄마한테 호감을 갖게 됐었어. 그렇게 계속 친해지고 볼링도 치고 하다가 아빠가 엄마를 좋아하는 마음을 드러내면서 서로 사귀게 됐고 오랜 연애 끝에 결혼도 하게 됐지. 나중에 이 글을 보면 너희도 알겠지만 엄마는 정말 가족을 잘 챙겨주는 사람이야. 아빠는 엄마를 만나기 전에 기도했던대로 하나님을 잘 믿고, 아빠를 사랑해주고 정말 잘 챙겨주는 여자를 기적처럼 만나서 결혼하게 된거지. 기도가 이루어졌던거야.


그렇게 우리는 결혼을 하게 됐고, 1년 정도의 신혼생활을 즐기고 난 뒤에 이제는 자녀를 갖기 위한 준비들을 시작했어. 그런데 처음엔 잘되지 않았었어. 아빠가 자꾸 감기에 걸리거나 노로바이러스에 걸리거나 하면서 몇 달이 그냥 흘러갔고 엄마랑 아빠는 "안되겠다 우리 하나님께 작정기도를 해보자" 하면서 자녀를 갖기 위한 21일 간의 작정기도를 시작했지. 매일매일 둘이서 예배를 드리고 기도를 했었어. 그랬더니 작정기도가 끝나고 난 뒤 며칠만에 엄마 뱃속에 아기가 생긴거야. 그게 바로 첫째인 아율이었어. 우리 노력으로는 잘 안됐었던 일이었는데 마음을 모아서 기도를 했더니 또 하나님이 들어주셨던거야. 아빠 엄마는 그렇게 하나님을 믿는 믿음과 기도를 통해서 만나고 너희를 낳을 수 있게 됐었단다.


병원에서 처음 보게됐던 엄마 뱃속의 너희의 모습은 겨우 2cm정도 될까말까 한 정도의 작고 검은 동그라미였어. 그런데도 신기하게 그 작은 존재 속에서 너희의 심장만큼은 아주 빠르고 힘차게 뛰고 있더라구. 너무 신기했었지. 그 때 아빠는 정말 처음으로 '생명이라는 건 이렇게 역동적이고 가슴 벅찬거구나' 하고 느꼈던 것 같아.


그거 아니? 사람이 빌딩 하나를 지으려면 아주 정확한 설계도를 먼저 만들고 거기에 맞는 수 많은 자재들이 필요하지. 예를들면 돌과 흙, 시멘트, 철근, 전기선, 플라스틱 파이프, 수도배관, 유리 등등 많은 자재들이 필요하고 또 건물을 지으려면 그만큼 땅을 파내고 다져내야 하기 때문에 포크레인과 트럭들, 그리고 수 많은 전문 인부들과 많은 공구들이 필요하단다. 그 모든 것들이 갖춰지고 그 모든 것들이 설계도에 맞게 정확한 순서로 진행되어야 제대로된 빌딩을 지을 수 있지. 그것도 1년 이상이 걸리는 과정이야.


그런데 너희는 어떻게 생겨났는지 아니?

깜깜하기만한 엄마 뱃속에는 너희를 만들기 위한 뼛조각도 없고 피부도 없고 뇌도 없고 눈도 없고 손톱 발톱도 머리카락도 없었어. 빛도 없고 아무것도 안보이는 그 곳에 작은 아기집 하나가 생겨나더니 아주 작은 심장이 생겼고, 그 심장은 생명을 얻어서 아주 힘차고 빠르게 뛰기 시작했어. 거기부터 시작해서 지금 너희의 몸을 이루고 있는 약 78개의 장기와 206개의 뼈, 600여 개의 근육과 860억개의 뉴런, 그리고 약 100억개 이상의 혈관이 너희 몸의 필요에 맞게 아주 정확하게 만들어지게 된거야. 아무 재료도 없었고 설계도도 없이 이루어진 말도 안되는 초정밀한 공사가 깜깜한 엄마 뱃속에서 이뤄졌던거지. 그것도 10개월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에 다 이뤄진거야. 너무 놀랍지 않니? 생성 과정 중에 뭐 하나라도 잘못됐으면 너희는 평생 장애를 갖고 살았어야 했을거야. 그렇기 때문에 너희가 건강하게 태어나기를 엄마 아빠는 매일같이 기도했었단다.


이런 대규모의 초정밀하고도 너무도 정교한 생성이 전부 우연의 일치로 될 수는 없는 일이야.

우리가 모르는 마법같은 시스템과 설계도를 누군가 만들어놓고 규칙을 정해놓았기 때문에 인간이라면 누구나 같은 과정을 거쳐서 만들어지고 태어나게 되는거지.


게다가 더욱 놀라웠던 건 너희 엄마가 너희를 낳기 전까지는 단 한번도 그런 일이 없었는데

너희를 낳고 났더니 3~4일 만에 갑자기 가슴이 뭉치면서 젖이 나오기 시작하는거야.

엄마의 몸이 도대체 애가 뱃속에서 이제 나왔다는 걸 어떻게 알고 그 때부터 갑자기 모유를 만들어 내는 건지

너무 신기한 일이더라구. 마치 엄마 몸 속에 그런 시스템이나 프로그램이 원래부터 구축되어 있는 것 같아 보였지. 이토록 너무나 복잡하고 경이로운 시스템이 있다는 건 결국 그 시스템을 창조해낸 창조자가 있다는 얘기란다. 놀랍도록 셀 수 없이 많은 규칙들과 구조를 지닌 시스템이 모든 인간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건 결코 우연히 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야. 누군가 정해놓았다는 얘기이고, 그 창조자는 인간은 상상할수도 없는 놀라운 능력을 가졌고 꺼지지 않는 불꽃과도 같은 생명을 부여하는 능력도 갖고 있어.


너희는 이렇게 그 창조자인 하나님께서 엄마 아빠가 만나는 과정부터 너희가 세상에 나오는 순간까지도 전부 이끌어 주시고 또 만들어 주셨기 때문에 이 세상에 건강하게 태어날 수 있었던거야. 하나님이 주신 놀라운 선물이지.


세상의 시작이 어떻게 이루어지게 됐었는지는 누구도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너희의 시작만큼은 이렇게 아빠 엄마가 생생하게 지켜봤었고 기억하고 있으니까

너희는 꼭 너희가 어떻게 태어나게 됐었는지 이 얘기들을 기억하고

너희의 탄생은 엄마 아빠의 기도를 들어주신 하나님의 은혜와 마법처럼 놀랍고 경이로운 하나님의 창조하심으로 이루어졌다는 걸 평생 기억해야한다.


그 하나님을 너희 평생에 의지하고 믿고 순종하면서 살아가면 너희의 탄생을 책임지신 하나님이 너희의 죽음도 그리고 죽음 그 이후의 영원한 삶까지도 책임져 주실거야.


이걸 꼭 기억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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