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눈을 뜨니 뭔가 답답하다
돌덩이 하나 가슴을 짓누른다
간 밤에 그리고 이른 새벽에 들어와 있는 몇 개의 톡을 확인하고, 오늘 하루의 일과를 잠시 시뮬레이션 돌려보았다
일단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
시편 23편을 노래로 들었다
벗은 나에게 ‘평안하기를‘빌어주었고
강아지는 밥을 먹고 개껌을 먹고
아들을 깨워 병원으로 향했다
긴장을 한 탓인지 배가 살살 아파왔다
월요일 아침 대학병원은 사람들로 붐볐다
초진예약은 스텔라관 진료는 바오로관 일단 1관 2 관도 아니고 동관 서관도 아니고 낯선 이름들은 긴장감을 준다
가톨릭신자들에게는 오히려 위로가 되겠다
긴 검사시간이 더욱 힘들다
결과는 어떨지 상태는 괜찮은 건지 좋은 의사 선생님을 만나야 할 텐데….
이런저런 생각들이 다 힘이 든다
10개도 넘는 방에서는 환자들의 이름이 불려진다
눈에 관한 검사실이 이렇게 많은 줄 처음 알았다
아들은 한 시간째 검사실을 불려 다니다가 내 곁에 기댔다
“아직 한 가지 더 남았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