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 살에 무슨 일이…. 제10화

by 홍이

아침에 눈을 뜨니 뭔가 답답하다

돌덩이 하나 가슴을 짓누른다

간 밤에 그리고 이른 새벽에 들어와 있는 몇 개의 톡을 확인하고, 오늘 하루의 일과를 잠시 시뮬레이션 돌려보았다

일단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

시편 23편을 노래로 들었다

벗은 나에게 ‘평안하기를‘빌어주었고

강아지는 밥을 먹고 개껌을 먹고

아들을 깨워 병원으로 향했다

긴장을 한 탓인지 배가 살살 아파왔다

월요일 아침 대학병원은 사람들로 붐볐다

초진예약은 스텔라관 진료는 바오로관 일단 1관 2 관도 아니고 동관 서관도 아니고 낯선 이름들은 긴장감을 준다

가톨릭신자들에게는 오히려 위로가 되겠다

긴 검사시간이 더욱 힘들다

결과는 어떨지 상태는 괜찮은 건지 좋은 의사 선생님을 만나야 할 텐데….

이런저런 생각들이 다 힘이 든다

10개도 넘는 방에서는 환자들의 이름이 불려진다

눈에 관한 검사실이 이렇게 많은 줄 처음 알았다

아들은 한 시간째 검사실을 불려 다니다가 내 곁에 기댔다

“아직 한 가지 더 남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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