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를 시작하며
나는 번아웃을 달고 사는 의대생이다. 번아웃이라는 단어는 한때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쓰는 유행어처럼만 들렸지만, 막상 의대에 들어와 하루를 살아내는 나를 돌아보면 그 단어가 붙어야만 설명되는 순간들이 곳곳에 있었다. 신입생이라는 신분에도 불구하고 주어진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아 한꺼번에 여러 활동을 감당했고, 그 과정에서 몸과 마음이 소진되었다가도 다시 일어나는 과정을 반복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이 소진의 경험들이 내 성장을 가능하게 한 계단이었고, 다시 걷게 만든 동력이 되었다. 그래서 나는 이제 번아웃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고, 오히려 성장의 기록으로 남기고 싶다.
의대에 합격하기까지 겪었던 고충과 의대생이 되어 부딪히고 넘어지고 일어나는 과정을 글로 남겨볼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