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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J Oct 27. 2021

[책 리뷰] 클라우드

4차 산업혁명과 클라우드 이야기



다가올 미래를 이야기할 때, 우리에게 익숙한 주제이자 가장 중요하게 다뤄지는 주제는 크게 “환경”과 “4차 산업혁명”이 아닐까 싶다. 그중에서도 특히 “4차 산업혁명”에 대해 관심이 많아 관련 책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 일상생활 내에서, 또는 회사 관련 뉴스들을 접할 때 “4차 산업혁명” 이야기를 자주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모든 전자제품들이 연결되어 나의 삶을 스마트하게 만들어주는, 영화 속에서나 볼 수 있었던 장면이 현실화되어 우리 앞으로 다가왔다.


책의 저자 “윤혜식 저자”님은 정말 화려한 경력을 가지고 계셨다. 야후코리아, 블리자드, sk플래닛 등의 대기업들에서 시스템 엔지니어로 활동하셨으며 현재는 클라우드 솔루션 전문기업인 투마일스의 대표님이라고 한다. 지금도 현장에서 일하고 계시는 IT 기술 분야의 전문가이시기에, 저자가 전하는 이야기를 경청하듯 책을 읽어보았다. 전문가가 클라우드와 관련하여 미래를 바라보는 시선은 어떤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나의 기대에 걸맞게, 책은 수많은 기업들이 클라우드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또 그로 인해 우리의 삶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앞으로 전개될 비대면 사회에서 클라우드는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 주었다.





4차 산업혁명과 클라우드 이야기


책의 초반 내용 일부분을 나만의 방식으로 정리해보려 한다. 초반부에서 말하고 있는 내용은 명확하다. “4차 산업혁명의 중심에는 클라우드가 있으며, 클라우드를 알아감으로써 미래를 들여다보고 대비할 수 있다.” 그 후, 수많은 실제 활용 예시를 책 전반에 걸쳐 이야기한다. 그렇다면 정말 클라우드를 통해 미래를 들여다볼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클라우드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보자!



우선, 본격적으로 클라우드에 대한 이야기에 앞서, 산업혁명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산업혁명은 18세기 영국을 중심으로 시작된 1차 산업혁명부터, 오늘날 진행 중인 4차 산업혁명까지 총 4단계로 분류할 수 있다. 각각에 대해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다.


산업 혁명의 분류 (Page 24)



여기서 3차 산업혁명(IT 시대)과 4차 산업혁명(ICT 시대)의 차이는 “IT” 사이에 들어간 “C”, 즉 Coummunication이다. 3차 산업혁명이 컴퓨터와 인터넷 자체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면, 4차 산업혁명은 소통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공간을 초월한 연결을 통해 인간과 기계, 기계와 기계간의 “소통”은 산업 구조와 사회 체계에 혁신을 일으키게 된다.


책에서 소개하는 호텔 전문 기업 앰버서더(Ambassador) 그룹이 인간과 기계, 기계와 기계간의 소통을 가장 잘 보여주는 예시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 호텔은 예약부터 퇴실까지 모두 AI로 운영된다. 이 호텔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에 따라 투숙객의 이용 시나리오를 그려보자. 우선 투숙객은 모바일 어플로 객실을 예약한다. 투숙 당일 객실로 들어가면 AI 음성비서에게 조명을 켜달라고 말한 뒤, 실내온도는 24도 맞춰달라고 요청한다. 필요한 객실 용품도 음성비서에게 요청하면, 객실까지 호텔 로봇이 배달을 해준다. 다음 날 체크아웃도 객실 안에서 이용요금을 확인 후 결제하고 퇴실한다.” - Page 50 내용 -


4차 산업혁명은 내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우리의 일상생활 곳곳에 접근해 있었다. 이미 2016년(벌써 5년 전이다..) 세계경제포럼에선 4차 산업에 대해 본격적으로 논의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 포럼에서는 IoT, 빅데이터 플랫폼, 가상현실, 증강현실, AI 등이 산업을 바꾸는 핵심 기술로 언급되었다. 4차 산업 혁명은 AI의 등장과 함께 빠르게 발전 중에 있다.


4차 산업혁명에 대해 (Page 25 ~ 29)


기계간 소통이 가능하다는 것은, 서로 데이터를 주고받는다는 뜻이다. 즉 4차 산업의 중심은 “데이터”이며, 이는 4차 산업이 발전함에 따라 다뤄야 하는 데이터 양이 많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폭포처럼 쏟아지는 데이터 양은 2013년 기준 4.4 제타 바이트, 2020년 기준 44 제타바이트 정도라고 한다. 기업들은 인간이 직접 다룰 수 없는 수준의 이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저장할지, 어떻게 실시간으로 분석하며 어떻게 방대한 데이터로부터 인텔리전스를 얻을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책을 읽어보면, 이 해답의 중심은 당연히 “클라우드”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듯, 클라우드의 핵심 서비스는 저장(Storage) 서비스이다. 주변에서 네이버 클라우드 또는 구글 드라이브를 이용하여 자신의 파일을 저장해놓는 광경을 흔히 목격할 수 있다. 하지만 저장 서비스가 클라우드의 전부가 아니다. 오히려 저장 서비스는 클라우드가 제공하는 서비스의 극히 일부분일 뿐이다. 클라우드 서비스에는 추가적으로 기업에게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 등의 IT 인프라를 빌려주는 서비스, AI나 IoT, 블록체인 등의 IT 핵심기술을 플랫폼에서 물건 대여하는 빌려주는 서비스 등이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Page 28 ~ 29)



즉, 클라우드는 원하는 자원과 기술을 마음대로 꺼내 썼다 안 썼다 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준다. 그 과정에서 자원을 구름(Cloud)처럼 자유자대로 모양과 크기를 바꿀 수 있는 것이다.

책은 다양한 기업들이 어떤 기술을 클라우드로부터 빌리고, 또한 빌린 기술은 우리의 생활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다양한 예시를 들며 설명하고 있다. 그 상세한 내용이 궁금하다면, 지금 당장 책을 펼쳐보자!


앞으로 나올 미래의 IT 핵심기술들은 필연적으로 클라우드를 통해 실현된다고 한다. 또한, 저자는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수백 가지의 IT 기술들이 결합할 때 어떤 상상 이상의 기술들이 탄생하는지 안다면 코로나19 이후의 삶도 예측하고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한다.

이 책을 통해 미래의 중심에 서 있는 ‘클라우드’란 무엇인지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을 뿐 아니라, 미래를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저자가 이야기해주는 다양한 예시들은 정말 흥미로웠다. 넷플릭스가 8년간의 노력 끝에 클라우드 기반으로 데이터센터를 이전하면서 여러 가지 이점을 누리게 되었다는 이야기, 클라우드를 통한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전 세계 3만여 개 매장의 커피 맛을 동일하게 유지하고 있는 스타벅스 이야기, 다중경험(가상현실, 증강현실, 혼합현실)을 바탕으로 미리 인테리어를 어떻게 진행할지 확인한 후 공사를 진행하는 이야기 등등.. 흥미롭고 재미있는 이야기가 정말 많이 나온다.


그리고 이 모든 이야기들이, 클라우드를 바탕으로 실제로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이 새삼 신기하기도 했다. 세상은 빠르게 돌아간다고 하지만 실제로 내가 그것을 느꼈던 적은 별로 없었던 것 같았는데, 이 책을 통해 어느 정도 실감하게 되었다. 세상을 좀 더 자세히 보아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고, 동시에 얼마나 세상에 무감각하게 살고 있었는지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


소설이나 자기 계발서와 같은 책만 읽다가 처음으로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책을 읽어보았는데, “클라우드” 책 자체가 전문적인 지식을 요구하기보단 예시를 통해 쉽게 설명해주어서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독서를 통해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는 과정이 재미있게 다가와 나의 독서 열정을 다시 한번 불태웠다. 앞으로도 자기 계발서 외에 이런 종류의 책도 많이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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