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의 할머니들이 비슷하게 생겨서,
해가 동지까지 짧아지게 되어서,
어미와 아비가 가여워지게 되어서,
등등의 이유로 기분이 우울해지면
나는 퍽 유물론자가 된다
기온이 내려가니까 추운 거고
기온이 올라가니까 더운 거고
왔으니 가고, 갔으니 오고
못하게 되었으니 못하는 거고
하게 되었으니 하게되는 거라고.
일단은 그렇게 그렇게 떠들면서
일단은 자살치 않고 살아있다.
꽤나 유물론적 관점에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