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슬픔

by Josh

보이는 수족관의 물고기들 중

기적적으로 나가게 되어,

-예컨데 뽕 맞은 불자가

생물 그대로 횟집에서 사서

바다까지 가서 풀어준다던가-


칼등에 대가리 찍혀 기절당하고

육시형을 당해 살이 저미어지고

그걸 대가리를 통해 보이어지고

차디찬 실곤약 위에 올리어지고

하하호호 웃음 속에 먹히어지는


기적적인 상황을 기대치 못하는

내가 참으로 유감스럽고 슬퍼요.

대국적으로 보면 수족관 물고기가

나니까. 부정할 수 없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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