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카르트의 족쇄로부터의 해방
데카르트는 말했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그 후 인류는 이 문장 하나로 스스로를 정의해 왔고, 그 틀 속에서 사유하지 않으면 존재가 아니라는 족쇄를 강요받았다.
생각(이성)이 가능하기 때문에, 다른 모든 생명 위에 있다고 믿어왔다.
그러나...
두뇌는 애초에 사유를 위한 신체기관이 아니다.
두뇌는 추위와 공포, 결핍과 외로움 속에서 진화를 통해 살아남기 위해 만들어진 예측 기관이다.
사유는 생존을 위한 예측과 상상력의 부산물이다.
그렇다면 존재의 근거는 무엇인가? 나는 이렇게 답하고 싶다.
“나는 생존한다, 고로 존재한다.”
존재란 사유의 산물이 아니라 지속하려는 몸의 의지에서 비롯된다.
세포가 분열하고, 별이 연료를 다해도 끝까지 빛을 내는 것, 그 모든 건 ‘살아 있으려는 패턴의 저항’이다.
우리는 생각하기 이전에, 살아 있었다.
그 사실 하나면, 존재를 증명하기에 충분하다.
오직 사유만을 위한 기계인 AI가 탄생한 지금, 우리는 사유에 우리의 정체성을 고정할 필요가 없고,
오히려 만약 계속 그렇게 한다면 우리는 호모 사피엔스라는 종차원의 집단 인지부조화를 겪을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