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일보 춘하추동)
국민의 선택과 ‘골든크로스’

by 제주일보

김승종, 서귀포지사장 겸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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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크로스(Golden Cross)’는 주식시장에서 주가 또는 거래량이 강세로 전환할 때 사용하는 경제용어다. 주식시장에서 주요 지표가 골든크로스 현상을 보이면 주식 거래량이 많아지고 주가도 대체적으로 상승세를 타게 된다.



그런데 선거에서 지지율이 경쟁 후보를 누르고 선두로 치고 나갈 때도 흔히 골든크로스가 이뤄졌다는 표현을 사용한다.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20대 대선에서 그야말로 ‘피 말리는 접전’ 끝에 역사에 길이 남을 골든크로스가 일어났다.



개표율 50%까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근소하게 밀리던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개표율 51%를 기점으로 득표율을 뒤집은 것이다,



10일 오전 3시를 넘은 현재 개표율이 93%를 웃돌면서 윤 후보가 48.6%의 득표율로 47.8%를 얻은 이 후보에게 0.8%포인트 정도 앞서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득표율 추이와 남은 표를 계산할 때 이 후보가 재역전 드라마를 쓰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윤 후보의 당선이 유력해지고 있는 시간대다.



▲단정할 수는 없지만 개표가 최종 완료되면 1997년 치러진 15대 대선 당시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후보가 40.27%의 득표율로 38.74%를 얻은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를 상대로 39만557표 차로 아슬아슬하게 이겼던 것에 비해 표차가 더 적을 가능성이 높다.



15대 대선 때 보다 유권자 수가 늘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최종 득표율 차도 오히려 당시의 1.53%포인트를 밑돌 것으로 보인다.



▲필자가 주목하는 것은 역사적 골든크로스와 득표율 차다.



유권자들은 개표가 절반 이뤄질 때까지도 윤 후보에게 1위를 허용하지 않았다.



50%를 웃도는 정권교체 여론에도 국민들이 막판에야 윤 후보의 손을 들어준 것은 언제든지 회초리를 들 수 있다는 사실을 뼛속 깊이 각인시켜 준 것이다.



득표율 차가 역대 대선 중 가장 적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사실도 이와 맥을 같이 한다.



우리나라 헌법은 제1조에 ‘대한민국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규정했듯이 ‘국민은 절대 존엄’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한 대선이다. 국민들의 냉철하고 위대한 선택에 존경을 표한다.


http://www.jeju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19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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