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일보 시론) 새 술은 새 부대로

by 제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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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인년 새해가 밝았다. 강인함과 용맹함이 상징인 호랑이처럼 우리 모두 올 한 해를 살아가기를 기원해 본다. 여전히 코로나19가 사그라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그간 우리의 일상생활에도 많은 고통과 변화를 가져왔다. 그렇지만 세월은 멈추지 않고 계속 변화하고 또 변화해 간다. 그간 코로나로 인해 사람들 간의 비대면 시간이 오랫동안 진행되며 산업측면에서는 소위 잘 나가던 업종들이 폐업되고 새로운 신업종들이 대거 등장하였고, 개인은 개인대로 의식의 변화와 근본적인 삶의 패턴이 크게 달라졌다.



이제 새해에 접어들어 다시 힘찬 도약의 발판을 만들어 가야 할 때이다. 항상 도전하는 자가 목표를 쟁취할 수 있다는 자세가 필요하다. 지난해 제주사회에서도 다양한 이슈들이 있었다. 제주사회의 밝은 면보다 어두운 면이 상대적으로 많았던 해였다. 개인들에게도 말로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상처와 고통이 많았다. 이제 다시 시작해야 한다. 지난 세월을 한탄만 할 것이 아니라 새롭게 도약하기 위한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우리가 일상생활하면서 고통을 받는 데에는 정신적인 면과 육체적인 면을 동시에 생각할 수 있다. 어느 쪽에 비중을 두느냐에 따라 강도가 다를 수 있겠지만 어느 하나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정신과 육체는 곧 마음과 몸에 직결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육체를 움직이는 근간은 마음에서 나올 수밖에 없다. 마음을 어떻게 정하느냐에 달려 있다. 이러한 점에서 지난 세월에 대해 반추해 보는 시간을 통해 스스로 반성과 결심을 할 필요가 있다. 반성한다는 것은 자신을 나무라거나 부족함을 나타낸다기보다는 지나 온 시간에 대해 되돌아보며 미래 비전을 만들 수 있다. 우선 잘못된 점과 부족한 점에 대해서 성찰해 보자. 첫째, 계획했던 일을 얼마나 잘 수행했는가. 개인마다 작은 소망과 희망을 간직하며 계획을 세우게 된다. 하지만 뜻하지 않게 계획 없이 일을 처리한 경우가 비일비재하게 발생한다. 최소한 계획된 일을 체크하며 결과를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자. 둘째, 자신의 목표지점을 너무 높게 세우지는 않았는지. 일반적으로 목표는 크게 세우라는 말이 있지만, 자신에게 감당할 수 있는 정도가 되어야 한다. 한 계단 한 계단 올라가듯이 낮은 단계에서 높은 단계로 목표의 지점을 높여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 원만한 인간관계가 이루어졌는지. 사회생활은 인간관계의 연속이다. 윗사람과 아랫사람, 동료들 간 인간관계를 어떻게 하느냐에 성공과 실패가 달려있다.



한편, 자기 스스로에게 다짐과 약속을 하자. 첫째, 자신에게 맞는 목표를 세우자. 무엇인가를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목표가 있어야 한다. 무작정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계획된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둘째, 자신의 강점을 살리자. 개인에게는 누구나 다른 사람이 갖지 못한 자신만의 강점을 부각시켜야 한다. 말하자면 자신의 잠재능력을 키우자. 셋째, 작은 약속일지라도 반드시 실천하자.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 하더라도 약속은 반드시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는 자세가 필요하다.



흔히 잔은 비워 있어야 새롭게 채울 수 있듯 자신에게 간직하고 있는 것을 비우는 훈련이 중요하다. 이제 ‘새 술은 새 부대로’라는 말처럼 처음부터 차근차근 탈바꿈시키자. 올해도 여전히 코로나가 종식되지 않고 진행될 것이라 예상된다. 그렇다고 우리의 삶은 여기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항상 새로움을 향하여 변화와 발전을 해야 한다. 함께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자.


김남수, 제주한라대학교 복지행정과 교수/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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