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영 편집이사 겸 대기자
관광지가 수용할 수 있는 한계를 넘은 관광객들의 유입으로 발생하는 다양한 부작용을 의미하는 ‘오버 투어리즘’에 대해 전 세계 유명관광지들이 경계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관광부문의 양적 성장에만 관심을 기울이다 보니 관광산업 성장 이면의 부작용에 대한 고려가 상대적으로 부족해 환경 등 많은 분야에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이다.
이탈리아의 수상도시인 베네치아는 내년 1월부터 베네치아 관광지를 돌아보려면 최대 1만3000원의 입장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이같은 베네치아시의 조처는 방문객 수를 적정수준으로 제한해 ‘오버 투어리즘’을 예방하고 자연자원을 보존하려는 취지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제주 역시 오버 투어리즘이 심각해진 상태다.
올 상반기에만 682만6468명의 관광객이 제주를 찾아 지난해 같은 기간 550만1505명에 비해 132만4963명이나 증가한 수치다.
한해 1000만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찾으면서 이로 인한 환경 훼손과 쓰레기 처리 문제가 현실화됐다.
하지만 이에 따른 환경 보전 대책 마련은 더디기만 하다.
오염 원인자 부담 원칙에 근거한 생활폐기물 및 하수 배출, 대기오염 및 교통 혼잡 유발을 대상으로 부과하는 환경보전기여금 도입 논의가 수년째 이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다행히 새롭게 출발한 오영훈 도정에서 환경보전을 위한 기여금이 아닌 분담금 형태의 환경보전분담금 제도 도입을 주요 정책 과제로 선정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갈수록 오버 투어리즘으로 인한 각종 환경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환경보전분담금 도입 문제를 늦춰서는 안된다.
윤석열 정부 또한 제주지역 대선 핵심공약으로 환경보전기여금을 포함시킨 만큼 환경보전분담금 제도 도입 논의가 급물살을 탈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지속가능한 관광 관리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지역의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오버 투어리즘으로 인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수준으로 구체적이고 측정 가능하며, 달성 가능하도록 비전과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오버 투어리즘 극복을 위해 오영훈 도정이 제대로 된 대책을 마련할지 관심 있게 지켜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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