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하추동 “이번 주말 동백동산에 마실갑주”

by 제주일보

고경업 전략사업본부장 겸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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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톤치드는 ‘식물’을 뜻하는 피톤(phyton)과 ‘살균력’을 의미하는 치드(cide)의 합성어다. 숲 속의 식물들이 생산하는 살균성을 가진 모든 물질을 통틀어 지칭한다. 주성분은 테르펜이란 물질이며, 바로 이 물질이 숲 속의 향긋한 냄새를 풍기게 한다.



피톤치드는 대표적인 산림치유인자이다. 건강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피톤치드를 마시면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항염, 항균, 살충, 면역증진, 스트레스 조절 등 인체의 건강증진에 다양한 효과가 있다. 피톤치드는 숲 활동을 통해 마실 수 있다.



▲숲은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할 수 있는 힐링 공간이자, 피톤치드를 흠뻑 마실 수 있는 치유의 장소이다. 거기에 경관과 생태적 가치가 뛰어나면 ‘코로나 우울’을 극복하는 최적의 휴식처가 될 수 있다. 산림욕 등 숲 활동을 통해 고립감과 정신적 상처, 피로감 등을 적지 않게 해소할 수 있어서다.



숲이 내보내는 피톤치드의 양은 봄부터 증가해서 기온이 상승하는 여름철에 최대치에 오른다고 한다. 사계절 중 엽록소 양이 많아지는 여름이 가장 높게 나타난다는 게다. 해서 산림욕으로 피톤치드를 많이 마시려면 지금 숲으로 향해야 한다.



▲선흘곶 동백동산은 화산활동으로 분출된 용암이 만들어낸 불규칙한 돌무더기 지형에 나무, 덩굴식물이 뒤엉켜 숲을 이루는 곶자왈이다. 북방계 식물과 남방계 식물이 공존하는 한반도에서 가장 넓은 평지의 난대 상록활엽수 천연림이다 ‘제주의 원시림’으로 불리는 이유일 터다.



울창한 숲과 크고 작은 습지들이 잘 보존돼 아직까지 건강한 생태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다양한 생물들이 어우려져 살고 있다. 2011년 람사르습지, 2014년 세계지질공원 대표 명소로 지정될 만큼 제주에서 으뜸 가는 생태체험 명소이다.



▲찜통더위가 당분간 지속된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번 주말(29~31일) 피톤치드를 내뿜는 ‘힐링의 숲’에서 무더위를 날려버릴 수는 없을까. 아니 있다. 가족, 친구, 지인들과 함께 선흘곶 동백동산에 가면 된다. 아마 피톤치드를 온몸으로 만끽할 수 있을 게다



때맞춰 이 기간 동백동산에선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가 가득한 뜻깊은 행사가 열린다. ‘제9회 람사르습지 동백동산 생태문화체험’이 그것이다. “이번 주말 동백동산에 마실갑주~, 제주도민과 관광객 몬딱 모다들엉 놀게마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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