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시론-교육삼락회와 청소년쉼터의 동행

by 제주일보

한성국, 시인·교육학박사/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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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孟子)의 진심장(盡心章)에서는 “부모형제가 무고하고,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으며, 천하의 영재를 얻어 교육을 하는 것” 을 삼락(三樂)으로 설명하고 있다. 예나 지금이나 시대의 흐름과 관계없이 교육의 중요성은 변함이 없다.



평생을 교육 사업에 종사하다가 은퇴를 하고도 후대들의 교육에 관심을 갖고 끊임없이 노력을 하고 있는 사단법인 교육삼락회는 평생교육과 청소년 선도, 학부모 교육, 학교교육 지원 등 교육 봉사 활동을 지원하며 사회교육 창달에 이비지 한다는 목적으로 운영되는 전국적인 조직이다. 이 단체가 요즘 들어서 활발한 활동으로 후세 교육에 관심을 갖고 활동하고 있음은 제주교육과 청소년들의 건강한 활동을 위하여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은퇴한 유·초·중·고 교원들이 참여하는 제주교육삼락회의 실질적인 활동 인원은 약 200여 명에 달한다. 이들은 평생을 바쳐 일 해온 제주교육의 한 축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고자 하는 열망으로 다양한 교육 활동을 펴오고 있다.



그런가 하면 가정 밖 청소년들을 상담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하는 기관으로 제주시일시청소년쉼터가 있다. 여기에서는 청소년들의 가출 예방을 위한 거리상담 지원, 가출 및 위기 청소년을 거리의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고, 방황하는 청소년들에게 휴식공간과 식사를 지원하기도 하고 진로탐색 등 자립교육을 지원하여 청소년들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주는 사업을 하고 있다. 특징적인 사업으로 일명 버프 활동이 있는데 버프란 Bus friend의 줄임말이다. 버스를 이용한 가출 청소년에 대한 길거리 지도를 통하여 위기의 청소년들이 사회에 잘 적응해 나가도록 지도하고 진로지도까지 담당한다.



제주교육삼락회와 제주시일시청소년쉼터는 이러한 공통의 교육목적을 위하여 업무협약을 통하여 다양한 활동을 공동으로 펼치고 있는데 그 대표적인 사업이 가정 밖 청소년들을 위한 멘토-멘티 사업이다. 이 사업은 2021년부터 제주교육삼락회와 제주시일시청소년쉼터와의 협약을 통하여 이루어지고 있다.



멘토-멘티 사업의 내용을 보면 일시쉼터에서 지도·관리되고 있는 청소년과 교육삼락회 회원과의 1:1 멘토-멘티를 선정하여 멘티 대상 청소년에 대하여 전반적인 상담 및 지도를 해 나간다. 멘토-멘티가 정기적, 부정기적으로 개별적인 만남을 통하여 서로에게 도움이 되고 의지가 되는 체험 활동을 함으로써 방황하는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진로를 결정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평생 교직에서 학생 지도를 해온 멘토들이 힘겨운 환경에 처해 있는 청소년들에게는 한 줄기 빛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멘토-멘티 사업의 결과는 연말에 꿈 나래 발표회를 개최하여 1년 동안의 성과를 발표하기도 하여 학교나 가정에서 소외되고 좀처럼 자기 계발이나 발표의 기회가 적었던 청소년들이 이런 기회에 자신의 닦아온 재능을 여러 사람들 앞에서 발표하여 서로에게 격려와 칭찬을 해준다. 이들 청소년들 중에는 뛰어난 재능을 인정받아 관련 단체 등으로부터 별도의 지원과 특별 교육을 받는 기회를 얻은 경우도 있다.



청소년 활동을 지원, 지도하는 단체나 기관은 많다. 그러나 제주시일시청소년 쉼터와 제주교육삼락회는 각자가 지니고 있는 자원과 축척된 노하우를 활용하여 서로의 협력으로 큰 힘을 발휘하고 있음은 아름다운 동행의 표본이라 할 것이다. 이들 두 기관과 단체의 끊임없는 노력이 다른 분야에서도 활발하게 일어나기를 기대해 본다.


※본란 칼럼은 본지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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