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경업, 전략사업본부장 겸 논설위원
보물(寶物)은 ‘예로부터 대대로 물려 오는 귀중한 가치가 있는 문화재’를 일컫는다. 국내에선 역사적·학술적·예술적 가치가 큰 유형문화재를 보물로 지정한다. 그렇다면 국보는 무엇인가. 보물 중 인류문화의 관점에서 가치가 크고 유례가 드문 문화재를 말한다.
국보는 건축물, 책, 문서, 회화, 조각, 공예품, 고고자료 등 다양하다. 국보를 지정할 때 제작연대가 오래되고 시대를 대표하거나, 유례가 드물고 우수하며 특이하거나, 역사적 인물과 관련 있는 것을 기준으로 삼는다. 특별히 뛰어난 보물 가운데 고른 만큼 ‘보물 중의 보물’이다.
▲국보는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정한다. 국보 지정 신청이 들어오면 문화재청은 해당분야의 전문위원들에게 기준에 맞는지 보존상태는 양호한지 등을 조사하도록 한 뒤 합당하면 지정 예고를 한다. 그 다음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결정한다.
국보(國寶)는 한자로 풀이하면 ‘나라의 보배’다. ‘나라를 대표하는 귀한 보물’이란 얘기다. 무엇과도 함부로 바꿀 수 없을 만치 커다란 보호 가치를 갖는다. 우리 문화재를 국보로 지정하기 시작한 건 1955년부터다. 이후 지금까지 350점이 지정됐지만 아직까지 제주엔 없다.
▲탐라순력도(耽羅巡歷圖)는 1702년(숙종 28년) 제주목사 겸 병마수군절제사로 부임한 이형상이 그해 가을 제주도내 각 고을을 순찰하는 내용과 여러 행사 장면을 담은 채색 화첩이다. 모두 43면으로 구성된 화첩은 지방관의 순력을 화공 김남길 그린 국내 유일의 기록화첩이다.
300년 전인 18세기 초 제주도의 지리·지형은 물론 관아·군사·물산·풍물·의례 등을 시각적으로 생생히 보여주고 있다. 희귀성뿐만 아니라 역사적·예술적으로 매우 높은 가치를 지녔다는 평가다. 1979년 보물 제652-6호로 지정됐다.
▲보물 탐라순력도가 과연 제주 1호 국보로 이름을 올릴 수 있을까. 국보 승격이 추진되고 있기에 하는 소리다. 2019년 11월 문화재청에 국보 지정 신청서를 제출한 게다. 한데 현재까지 진도는 답보 상태다. 신청한 지 2년 3개월이 지나도록 지정 절차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에 구만섭 도지사권한대행이 나섰다. 지난달 24일 김현모 문화재청장을 만나 탐라순력도의 국보 승격을 요청한 거다. 그 과정서 문화재청도 노력하겠다는 답변을 얻어냈다. 김 청장의 화답이 의례적인 ‘립 서비스’일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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