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7. 꽃부리의 이야기 < 2018년 6월 12일>
내버림 / 임 선영
온갖 집착과 모순
타성의 집에서 나온다
미련없이 빈손으로
거듭거듭 다독이며
잘도 익어간다
온갖 장애물 경기를 거치면서
터져 아프던 갈등도 버리고
이해 못하던 모순도 놓고
허공아! 너 다 가져
커다란 내버림.
오늘 아침 눈을 뜨니 상쾌한 아침
망팔을 바라보니 오늘 하루 살았음이
감사한 마음 매일 시서화로 얼룩지네
땅 어느 자리던 흐드러지게 핀 꽃
그 아니 너 아니던가
복 주머니에 가득 소식 전하네
영란의 터에서 한바구니 가득
오손도손 희희낙낙 커 가던 인연
떨어진 꽃 활짝 핀 꽃 꽃봉오리
하나되여 터 이루웠네
고운 향기 영원하여라.
역병의 어려운 시기
부를 기운없어 그러려니 하고 살지
격려하고 세워주듯
그래도 잊지않고 찾아 온 계절
밝히듯 찾아온 그 꽃
하늘하늘 그 바구니에 행복담아
영란 터에 뿌리리라.
살아 뚝 떨어져 누워있어도
그는 꽃이였네
명예를 소중히 여길 줄 아는 여인
덩굴져 서리서리 피였다가도 미련없이
홀로 뚝 져 하늘보며 넌 스승
온데로 선녀 처럼 살다가리라.
가슴에 그 꽃
바로 나였으면
향기 없으나 후덕으로
화려한 꽃
다 놓고 간 자리에
마음에 피는 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