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 꽃부리의 이야기 <2023년 10월 ....>
주거니 받거니 오고 가는 터
물로 흐르다가 향기로 변해
하늘 보게 만들던 체들
무슨 업 그리지여 하늘보며
그리워 하며 여백을 채우던가
놓는 법 가는 행 있는 생
알고 익으라 가르켰는가.
넘어가는 것들 가득 담긴 바구니
모양도 가지가지
색감도 요 물감 저 물감 엎질러 놓고
이것도 저것도 다 담아서
어느 한가지들 함부로 할 수 없는 태
피가되고 살이되는 찌움에도
모양과 교태가 필요하던가
자연은 참 기묘한 재주가 있구나.
주저리 주저리 희노애락 달려진 생
자연이 맺혀놓은 열매도 인생 같아
한 방울 두 방울 익어짐도
삶의 고 와 낙 흐름에 익어가듯
어찌 다를 수가 있던가
그 가르침 익숙하니
머리에 흰눈 가득히 내리니
이 또한 농익은 포동송이로세.
이 생각 저 생각 풀어 놓으며
주머니에 그려진 인생사
무더기 꽃처럼 피여나서
생의 한 끝을 끌고 함께하니
유별나지 않은 향기가 생을 인도하니
하늘이 내려 준 천복 아니련가
어화둥둥 한 생 꽃무더기구나.
판 위에 확 뿌려놓은 순수
지은데로 받는다 하더니
그 말 바로 진실이였네
색을 걸치지 않았어도 꽃이요
어느곳에 피였어도 꽃이요
어딜가도 순수로 피여나니
핀 자리가 천국이로구나.
행운을 따려고 요기조기 보다가
하도 곱게 웃기에 그려 본 그대
세 잎이던 네 잎이던 행운을 주듯
넓은 뜰을 수 놓은 그대 자태
어느곳에 처 한들 복은
마음 먹기 나름이라 일러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