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5. 꽃부리의 이야기 < 2024년 5월 29일>
인생 참 거시기하네 / 임 선영
갑자기 어지러워 걷지를 못한다.
걷기만 하면 속도 뒤집어지고 벽에 부딪히고 몇 초 전만 해도 멀쩡하여
재미있는 뉴스를 보면서 껄껄대는 아침이더니 집 안이 갑자기 시끄러워진다.
나이 들었어도 주부는 주부라 안 주인이 아프니 모든 가정일이 삐그덕 댄다.
그렇게 한 이틀을 정신없이 목숨 제 자리에 올려놓으려고 무던히 애쓰다
정신이 올바로 섰다. 가끔 이 난리가 나는 세월이 되었다.
그러면서 내 느끼는 바 선명하구나.
지식과 지혜 녹아있는 자리의 품에서 어언 오십여 년의 풍상을 걸어온 길에 서 있다.
지식이란 오감을 통해 얻어 놓은 것이 지식이라 보고 듣고 경험해서 축적된 일 들을
그걸 가지고 겉으로 아는 척을 너무 많이 하며 경망스럽기 그지없는 생활 속에서
어찌 다행 버리고 사는 현인의 품의 생활은 조금은 갑갑하고 좀 모자라고 그리하며
젊은 시절을 보냈지만 세월이 사람을 만든다고 팔십 풍상을 지내다 보니 사람 보는
눈이 조금 열린 듯하다.
천만다행이지 가장 가까운 옆지기에게 일생 빚지고 갈 뻔한 인생 아니던가.
지식 속에 시끄러운 사람 그런 사람 여기저기 천지인 사회와 곳들 지긋한
나이에도 지식만 가지고 나대는 정치 사회 환경 속에서 속알 이를 하다 보니
처해 있는 자리가 얼마나 좋은 자리였나를 겨우 느끼는 어른이 되었다.
젊은 나이면 지식만 가지고 시끄럽게 나댈 수 있다고 치자 그러나 망팔을
바라보는 지성인이면 그 지식을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지각과 지식을 적용하므로
원하는 결과를 생성하는 능력을 조용히 가지고 있다면 제대로 된 인품이라고 한다면
겸손 해 질 것이다.
이해할 수 있는 근거를 감추이고 자신의 감정을 잘 조절할 수 있어야 하는 일을
실천하는 일이 얼마나 어렵던가
또한 공공의 이익과 평화를 가져올 수 있어야 할 것이고 자신이 처해 있는 곳에서
하나 되어 서로 의지하고 뭉치고 이해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일 진정한 지혜로운
행동이라고 할 수 있다고 본다.
지식이 녹아있는 상태에서 깨달음을 얻어서 발동하여 나타날 수 있는 것이
지혜, 비슷한 의미를 가지는 '현명함', '슬기로움', '통찰력' 그래서 우러를 수 있는
지성인이 모인 격조 높은 자리....
를 만들고 사람이 돼 여가는 일이 참으로 어렵다.
약간은 푼수 빠진 듯해야 되고 모자란 듯 말이 없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가는 철없는 내조자라는 자리를 찾아 하고 철없는 나를 그 긴 세월 속에 든든히
옆자리를 지키며 들어내지 않고 조용히 품어 않는 자리에 나는 있었구나 참으로
감사함을 느낀다.
옆자리 사람의 점수를 보고 내치지 않고 맞추어가며 분수에 맞는 생활을
평정심으로 유지해가며 달래 가며 평온한 가정을 이루는 현인이 바로 마음공부의
실천자라 느낀다.
살고 보니 " 인생 참 거시기하네"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이 보낸 세월이
허망 그 자체인데
내가 이런 세월을 잘 살아내는 힘이 어디에 있는가를 보게 되는 날들이 많아지는
즈음에 그 사람이 잡아주는 손을 잡고 "인생은 나그네 길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지"
를 부르며 사는 날까지 건강하게 살자고
잡은 손에 힘을 꼭 주는 그 따스함이 어지럼증을 없애고 인생 명의와 보약임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