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여기까지

286. 꽃부리의 이야기 <2025년 4월 25일>

by 임선영

언제 여기까지 / 임 선영


먼 하늘 눈 두고 걸으면

스치고 지나가는 바람

회상 한 자락 던져주며

서성거리는 안타까움


뼛속까지 사무친 삶의 군살

우린 어디쯤 가고 있을까

걷는 길 오열하는 빗소리

물이랑 처럼 퍼지는 그리움


염치없이 살근거리는 정

바람으로 이젠 갈 수 없는 길

눈물로도 보낼 수 없는 정

그리움 자분 거리는 날


옆지기 의지하며 걷는 길

소곤소곤 들려오는 소리

우린 언제 여기까지 왔나

인생은 나그네 길이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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