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7. 꽃부리의 이야기 <2024년 5월 10일>
왜 그리 슬픈가 / 임 선영
" 할머니 누구 주지 말고 할머니 혼자 잡수세요 떡도 갈 거야 당 적은 거 "
어버이날 카톡과 도착된 선물 난 도착 된 선물 떡을 하나 까먹으며 그냥
눈물이 주르르 흐른다.
당뇨 있는데 음식 안 가린다고 그냥 할머니를 핀잔하더니 바로 가서 사 보낸 선물....
어느 사이 자라서 냉정한 듯 톡톡 쏘면서도 할머니 글 쓴다고 컴퓨터 새것으로
갈아주고 아이패드 사주고
걸어 다니며 걸음 수 재라고 큰 글씨로 보라고 시계도 사 보내며
" 할머니 있잖아 80인 할머니가 글도 쓰고 컴퓨터도 한다고 하면 사람들이 놀래
우리 할머니는 틀림없이 100살까지 살 거야, 그리고 낙천적이잖아"
자기가 뭐 할머니 주치의나 된 것처럼 쌀쌀한 듯 다정한 정을 보내오는 손녀....
그 소리 없는 정에 감동받아 정을 주체 못 하는 옛날 사람인 노인은
그냥 눈물이 주르르 흐른다.
졸업하자마자 취직을 하여 키운 정이라더니 할머니 할아버지를
잊지 않고 신경 쓰는 고마움을
할아버지는 " 내 그 어린것 버는 돈 쓰는 것을 어찌 받아 그냥 지내나 "
언제 집에 오냐고 그냥 기다리고 기다린다.
모든 일들이 얼마나 감사하고 감사한지 감사합니다라는 말이
입에 붇어 늘 나팔 불듯 달고 다닌다.
걸을 수 있어서 감사요, 친구들 날 찾아오면 밥 사 줄 수 있는 형편 되어 감사요
내 집 있어 들어 설 곳 있어 따뜻하니 감사요, 지아비 아직도 옆에 있어
부족한 것 뭐 없나 요기조기 작은 대로 챙겨주는 마음 있어 감사요
자식들 옆에 가까이 있어 에미 아비 작은 것이라도 챙겨주는 마음
여기저기 널려있으니 정말 감사한 일이다.
나이 드니 뻑하기만 하면 눈물 흘리는 철없는 마누라보고....
" 당신 정도면 큰 대복을 타고 난 사람야, 왜 울어 우리들 옆에서 보살피는데"
겁도 많고 눈물도 많고 정도 많아서 약간은 푼수 빠지게 질질대는
여편네가 공부 자리 놓쳐서
실수할까 봐 늘 바다가 되는 사람, 아이들은 엄마 보고 아빠 같은 사람
옆에 두고 질질 울으면
" 엄마 그건 사치야, 울지 마 " 딸년이 나 보고 하는 소리다.
왜 그리 슬픈가 그 사치 이제 놓아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