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地如我同一體

304. 꽃부리의 이야기 <2025년 1월 3일>

by 임선영


地如我同一體 / 林 仙英


천지와 자신 어찌 그리 닮았던고

꽃 피였는가 하면 어느새 지고

무성하여 숲 욱어지고 풍성하더니

인생 여백에 오색 그림 그리며

수놓고 인연들 불러대더니

비바람으로 허망하여 뚝뚝 떨구며

이리딩굴 저리 뒹굴 밟혀도

삶이 다 그런 거지 하며

의지하던 나를 보라 하네

나목으로 무심 무착 그리며

세상 모두를 하얗게 덮어 버리며

이렇게 다 없어지는 無無易無無라네

인생 天地如我同一體 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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