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주노초파황

382. 꽃부리의 이야기 <2026년 3월 54일 >

by 임선영



팔주노초파남 / 임 선영


시간은 자꾸자꾸 뒤로 가고

마음은 바다로 간다 했던가

생을 떠 도는 기대들은

시대를 떠 돌던 자신을

응시하는 시대 앞에서 떠난다


차오르는 눈물 삼키며

차가운 골목을 내달리는

무정한 세월의 덮게 위로

이루지 못한 꿈들 모여서

낡은 책상 속 시서화로 남아

팔주노초파황 과일을 그린다.




登理無言 / 임 선영


노숙녀는 푸르던 청춘을 그린다

기억은 어느덧 뚜벅뚜먹 걸으며

눈물이 나도록 훤했던 날들

겨울 햇살 속에 웅크렸던 싹

서로의 시간을 끌어안아주며

쓰다듬으며 결실 그려낸다

세월이 흘러도 마음은 여전히

신열을 앓고 새로움은 찾는 것

야윈 삶을 덮어주는 멋진 결실.






지는 것은 / 임 선영


어쩌면 살고 간다는 것은

자연의 시드러 짐과 같은 것

문득 그리워지는 것들

세월 속에 묻고 싶은 추억

모든 것을 흘러 보내고

떠나보내는 법 가리키는 자연

그곳을 찾아 찾는 삶에 평화

화려함 지난 후 지는 너그러움

지는 풀잎 속 자신의 모습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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