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비 내리는 길

401. 꽃부리의 이야기 <2026년 4월 10일>

by 임선영

꽃비 내리는 길 / 임 선영


누가 비우라 버리라 했던가
지혜와 명언이 담겨있는
자연은 명상록
원망도 후회도 없는

엊그제 그리 시들어지더니
호젓한 꽃비 내리는 길목
봄비 맞아 슬퍼도 떠나는
걸림 없는 바람따라 지는 꽃

잡아당긴 채로 둔 활은
길목에서 부러져 버린다 했지
옷깃 스치는 꽃바람도
조급 해 하지 마
봄바람 볼을 살짝 치며
나도야 곧 따스해질게

아! 무상의 스승님들
걸어가는 팃글 인생
굶주린 겸손은
진실을 끌어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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