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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꼬꼬마 Feb 15. 2024

평범하니까 아름다운 날

매년 돌아오는 봄날, 그 맑음이 좋아서.

1년 주기를 돌아오는 봄날의 선선함이 반가울 때가 있어. 떨어지는 벚꽃, 추위가 가신 이후에 어깨에 스며드는 산뜻함, 그러다 갑작스레 떠나는 봄날만의 그윽함은 때때로 감동적일 때가 있는 것 같아.



화려하지 않지만 진심을 전하는 사람을 닮은 계절. 왠지 모르게 위로가 되는 경치를 선물해 주는 계절이라 아무것도 아닌 맑은 날에 의미를 부여하고 힘을 얻는 것 같아. 무척이나 아름답진 않더라도 썩 나쁘지도 않아서 좋은 날이니까.


편하게 지나갈 수 있는 이런 날이 너와 나에게 더 많았으면, 아무렇지도 않은 이 평범한 날을 더 즐길 수 있으면 좋겠어. 특별하지 않아도 돼. 그저 봄이니까 괜찮은 것처럼, 오늘의 일상이 보통이라서 더 아름다울 수 있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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