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하기 전에
늦었다고 생각이 들거나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이유는...
지인의 대학원 도전 얘기를 최근에 듣게 되었다. 사실 몇개월 전에도 30대 중반에 대학원을 진학한 사람의 얘기를 들으며 그래 늦지 않은 나이지 라고 생각을 했는데 그 때는 별 감흥은 없었다. 이미 선택을 했기 때문일까?
그런데 오늘 알게 된 내 또래의 대학원 결정 소식은 내 마음에 일렁임을 주었다. 문득 떠오른 것은 취업으로 인해 포기했던 장비사관학교 장비운용 양성과정이었다.
당시 나는 공기업을 포기하고 가스 회사나 제약 회사의 품질관리 업무에 들어가고자 했다. 그래서 1년간의 취준을 다시 결정하였고 그때 들었던 생각은 배우면서 지원서도 넣다보면 어디든 되겠지 였다. 그러는 중에 감사하게도 취업을 하게 되어 해당 교육과정을 합격하고도 포기했다.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좀 많이 아쉬웠다. 당시 면접을 보러 갔을 때 내 또래의 사람들이 있었는데 이런 사람들과 다시 대학교에 다녀볼 수있다는게 뭔가 설레기도 했다. 대학원 석, 박사 과정처럼 실험 후 논문을 쓰는 그런 것이 아닌 분석장비를 다루는 교육을 듣는 과정이다 보니 그렇게 부담도 없고 새로운 지식을 쌓는 즐거움에 다른 학교의 캠퍼스를 거닐어 볼 수도 있겠다는게 장점으로 느껴졌던 것 같다.
지금의 R&D 업무도 충분히 노력한다면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이지만 가끔은 품질관리 업무가 내 성향과 더 잘 맞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아직 27살, 내년이라해봐야 28살이라 무얼 하든 늦지 않았다고 생각은 한다. 그렇지만 내가 진정으로 여러 것들을 다 포기하고 처음을 도전할만큼의 가치는 아니기에 하지 않을 뿐이다. 언젠가 이 삶속에서 더 늦기전에 해봐야 겠다라는 다짐이 들 정도의 가치있는 것이라면 분명할 것을 알기에...
최근엔 20대가 끝나는 것에 대해 아쉬움보다 후회가 남지 않도록 무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이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내일이 바뀌기를 기대하지 말라고 어디선가 많이 들었고 어제는 서민갑뿌 tv 프로그램에서 누군가가 했던 이 말이 다시 내 마음에 바람을 불어 일으킨다.
그래서 나는 오늘부터 20대가 끝나기 전에 후회가 남지 않을 첫번째 도전을 하려 한다. 더는 늦지 않도록, 시간이 더 가버리기 전에... (그 중 하나로 누군가에게 마음을 조금씩 전해보려 한다. 조금의 티도 내지도 않았지만 이제는 후회가 남지 않도록 내 최선을 다해보려 한다. 정답은 없음을 알기에)
늦었다고 생각이 들거나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이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도록...
p.s 조금 만 더 용기를 내어보자. 지금의 한 걸음이 위대한 천 걸음의 시작이 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