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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미 Apr 19. 2024

우리 직원들은 왜 도전하지 않을까?

컴포트존에서 벗어나게 해야 한다. 

컴포트 존에서 머무르다. 

"대학을 졸업하고 원하던 자동차 회사에 들어오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기대와 열정이 가득했어요. 입사한 곳이 다른 곳보다 연봉도 높았으며 개인적 발전의 기회도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감사한 마음으로 회사를 다녔어요. 하지만 행복한 마음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어요. 우리 팀장은 새로운 시도를 싫어하고 실험적 시도에 인내심도 부족한 것 같아요.  세상에는 새로운 것이 많이 있는데 기존의 것을 계속 고집하고 시도했다가 나쁜 결과가 나오면 책임 전가를 합니다 처음에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일부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새로운 방법을 도입하기도 했지만 할당된 팀 성과 수치에 압박을 느끼는 팀장은 그런 방법들을 완전히 무시합니다.

결국 마음의 문을 닫게 되더라고요. 지시한 일만 성실히 해내고 있지만 열심히 하지만 동기도 열성도 다하지 않습니다. 

 

주위에서 회사 험담을 계속 들으니 언제부터인가 나 역시 불평을 늘어놓기 시작합니다. 다른 직원들이 다른 회사로 이직하는 것을 보면서 저 역시 부러워하곤 합니다. 결과적으로 달리 갈 곳이 없는 사람들만이 회사에 남게 되더라고요. 그저 막연히 불만을 품고 회사를 그만둔다면 아무리 좋은 회사에 간들 또 똑같지 않겠는가? 계속 이렇게 옮겨만 다닐 것인가 그래서 인생이 잘 풀릴 것인가? 고민도 하면서 다른 곳에서 만족을 찾기로 하면서 유튜버로 일하고 있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것을 자유롭게 할 수 있어서 재미있고 돈도 벌 수 있어서 좋습니다. "



조직문화 진단 컨설팅에서 사원의 인터뷰 사례이다. 아마도  대기업에서  이런 모습을 보이는 직원이 상당이 있을 것이다. 관료주의가 판치는 회사에서 직원들은 적당히 눈치나 살피며 시키는 일이나 하다가 때가 되면 당연한 듯 월급을 타간다. 이런 사람들은 적당주의가 판치는 컴포트존에 있다. 컴포트존이란 정신적으로 심리적으로 편안함을 느끼는 영역이다. 사람은  컴포트존에 머물게 되면 계속 그곳에 있으려는 성향이 강하다. 기분이 느긋해지고 긴장감 없이 일할 수 있으며 실패의 두려움도 크지 않다. 아무런 결정도 내리지 않는 어정쩡한 사고와 무책임한 행동에 익숙해지다. 결국 어떤 일에도 관심을 갖지 않는다. 지시받은 일만 하는 기능적 존재가 된다. 오늘날 대부분의 근로자들은 정확히 이런 습성에 젖어 있다. 


사람들은 자신을 표현하고 탐색하고 새로운 시도 해 보고 성공도 실패도 경험하면서 그 속에서 성찰하고 학습하면서 성장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우리는 살아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러나 현실은 테일러이즘에 기반한 측정과 감시체계를 수천 명의 거대조직을 통제한다. 탐험하고 시도하려는 요구는 환영받지 못한다. 성과, 인센티브, 당근과 채찍, 승진이 표준화하여 불안해하고 경계심을 갖게 된다. 창의적으로 주도적으로 일하라고 말하지만 업무 환경은 이미 모든 것을 가로막고 있다. 시간이 가면서 현재 상태가 변화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믿게 되고 더 이상 시도를 하지 않게 된다. 지시받은 업무를 잘하는 직원이 우수 직원으로 평가받는다.


이런 조직은 고객과 어떠한 정신적 접촉 없이 일한다. 내부에서는 바깥에 있는 고객을 볼 수 있는 통로가 막혔다.  누구도 전체를 조망할 수 없으며 관계를 맺는 대상은 오직 자신의 상사뿐이다. 따라서 항상 단기적인 목표달성만 생각한다. 끊임없는 책임전가가 일어나고 책임을 회피하고 그것을 대신 떠맡을 인물을 찾는데 열심이다. 이런 조직은 결국 컴포트존을 좇는 직원들만 얻게 된다. 


예를 들어 한 공장에서 품질 문제가 발생되었다. 생산과정에 대해 풍부한 현장경험과 지식이 있는 직원이 100여 명 있다. 그러나 이들의 집단적 지능을 제대로 활용되지 못한다. 대신 감독관, 부장, 현장 관리자 등이 생산계획을 세워 공장에 내려 보낸다. 고객이 주문 내용이 잘못되었을 때 현장에 있는 직원대신 현장 관리자가 어떻게 해야 할지 빨리 결정해서 지시한다. 직원들은 부산을 떠는 이유를 이해하지 못한다. 왜 지금 바꾸라는 거지? 저 멍청이는 뭘 원하는 거야! 우리를 그냥 내버려 두라고 지금 우린 편하게 일하고 있는데 도대체 왜 난리야 라고 불만을 쏟아낸다. 절망적인 상태에서 관리자들은 직원들을 더욱 압박한다. 문제의 해결책은 없고 큰 혼란에 빠진다. 현장에 있는 직원은 필요한 일만 처리할 뿐 나서서 일할 동기가 없다. 고객과 단절되어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도전은 이들에게 골치 아픈 일이다. 


이들의 문제는 무엇일까? 이들에게는 스스로 결정하고 해결할 수 있는 자율권이 없다. 이러한 자율권 줄 때 관리자들은 권력상실의 고통을 맛볼 수밖에 없다. 현장 전문가가 있는데 이들은 조직과 나를 분리시킨다. 조직의 문제를 내 문제로 연결시키지 않는다. 새로운 도전을 했다가 실패하게 되면 책임을 온전히 개인의 것이 된다. 움직이지 않는 것이 이들의 컴포트존이다. 


그러나 이런 삶이 진정 행복할 수 없다. 불행하고 만족스럽지 않으며 정신적으로 소외된 삶이다. 도전하고자 하는 의욕도 자신의 재능을 충분히 발휘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으면서 계속 일한다.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기 때문이다. 그 대신 직장 외의 다른 곳에서 삶의 행복을 찾는다. 스포츠 클럽을 가거나 재테크를 위해 투잡을 한다거나 가족들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는 등 자신이 살아 있다는 것을 느낀다. 그래야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으며 힘든 직장에서 버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월요일이면 출근해야 하고 어김없이 의존관계가 시작된다. 불투명성, 시장을 보는 안목의 부재, 단기적 사고, 책임회피, 위험 최소화, 권력의 중앙화, 관료주의 경영, 이 와중에 오로지 퇴근 시간과 주말에만 쏠린다. 


컴포트존에서 벗어나야 한다. 

코로나 19로 변화의 속도가 어느 때보다 빠르다. 기업은 창의적이고 혁신하는 직원들을 간절히 원한다 고객이 요구가 무엇인지, 빠른 기술을 학습하고 잘 활용하여 업무에 적용하고 창의와 열정으로 가득 찬 직원으로 학습하고 성장할 수 있어야 한다.  MZ세대는 자신이 특별한 사람이라고 인식하며 살아왔다. 회사에서는 중요한 존재로 책임을 지고 자신이 가진 능력을 발휘하기를 원한다. 그렇기 위해서는 그동안의 위계중심의 기업의 울타리를 뛰어넘어야 한다.


리더는 시장을 향해 방어벽을 치는 대신에 시장이 마음대로 드나들 수 있도록 투명한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외부에서 벌어지는 모든 변화에 즉각 반응하고 그에 따라 움직이도록 만드는 것이다. 중간의 여과장치 없이 직접 시장과 접촉할 수 있어야 한다. 리더는 권력을 행사하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을 매끄럽게 돌아가도록 유지하고 시장에 맞추어 점검하는 것이다. 직원들이 사고가 시장과의 연결고리를 유지하도록 돕는 것이다. 기업의 외부 및 내부와 소통하도록 돕는 것이 리더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이다.


또한 리더는 지시와 통제의 권한을 내려놓아야 한다. 리더들은 사업계획, 단기계획 중장기 계획을 세운다.  하루종일 숫자와 도표와 그래프를 들여다보며 계획을 세운다. 지난 수십 년간 경영수단, 관리툴, 프로세스, 정보체계 등 경영전반을 전문화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그러나 점점 복잡해지는 세계의 역동성에 떠밀려 엉뚱한 것을 전문화하고 있다 모든 것이 형식화, 표준화, 반복 등이 그것이다 정작 단순해야 할 것들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살아 있는 것들을 전문화시키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살아 있는  것들이 복잡성을 더 잘 받아들이도록 오히려 요구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기업에서 고도로  복잡하고 역동적이며 생기 넘치는 것은 오직 하나 사람들의 상호작용뿐이다. 전문화되어야 할 것은 살아 있는 사람들의 협력이다.


마지막으로 리더는 일하는 의미를 제공해 줘야 한다. 내가 하는 일이 의미 있다는 생각하는 일이어야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이런 일이라면 사람은 함께 노력해서 성과를 만들어 낸다. 예를 들어 가장 좋은 친환경차를 만들다, 세계의 모든 지식을 누구나 공유할 수 있게 만드는 것,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고 지구를 지키는 것 등 좋은 일들이 가득하다. 이렇게 조직과 내 업무의 의미접속이 이루어지면 직원들은 최선을 다한다. 의미 있는 조직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결코 편한 환경이나 틀에 박힌 일을 원하지 않는다. 끊임없이 자극을 받으며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어 한다. 직접 배우고 노력할 수 있는 환경과 만만치 않은 도전의 기회를 제공하는 직장에서 일할 때 장기적으로 가장 만족하며 월급루팡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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