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어쩔 수가 없다 관련 인터뷰에서
성실하고 노력한다고 해서 '성공'하는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성공'했다는 사람치고 성실하고 노력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몇백 년 만에 '영화관'에 가서 영화 '어쩔 수가 없다'를 보았다.
박찬욱 감독 영화여서.
영화를 보고 나니 관련 인터뷰, 기사, 유튜브 또한 찾아보게 된다.
완벽과 디테일이 미쳤다는 평가가 있는, 아니 모든 예술 창작자들에게는 그런 기질이 있다.
한마디로 미친 거지.
그렇게 미쳐야 무언가를 해낸다.
편집 마무리 전에 아까운 순간을 버린 게 있는지 다시 뒤져 '버린 구간을 점검'하는 감독.
못 보고 버릴 뻔한 장면을 건지며, 더 성실하게 일해야겠다고 생각했다는 말.
'만수가 당황해서 후회하는 표정도 다시 찾아내서 연장해서 백미 같은 순간을 창조할 수 있었다'는 자기반성을 했다는 감독님.
글을 쓸 때에 원고가 다 되었다고 생각되더라도 즉시 전송하지 말고, 1박 2일 이상.... 하여간 적어도 3시간 이상을 묵히고 난 후 다시 보고...... 전송하라는 충고를 들었다.
원고가 다 완성되고 그 글을 '보내기'를 할 때에 엄청난 쾌감이 있다. 그 쾌감을 맛보려 서두르면 안 되고, 묵히고 다시 보면 그래도 고칠 것, 잘못된 곳이 보인다고 했다. 그렇게 고치고 나면 훨씬 글이 좋아지는 거라고.
말하자면 쾌감의 지연 같은 거다.
내가 정말 글을 쓰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그래도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수준의 글을 쓰려는 사람이라면,
끝없이 고치고 묵힐 수 있는 그리고 다시 들여다볼 용기를 가진 사람이 되어야 한다.
버린 것에서 놓친 것이 있는지, 잘려나간 편집본을 다시 살피는 그 치밀함. 더 성실하게 일하겠다는 다짐, 자기반성의 박찬욱 감독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