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생 공부하기:一日不作 一日 不食

꾸역꾸역 매일매일 밥값하듯이

by 인유당

매일매일 꾸역꾸역 되도록이면 규칙적으로 일과처럼

워드 기본세팅 글자크기 10 줄간격 1 고딕체 기본세팅으로 최대한 1-1.5페이지씩 쓴다.

할당량 채운다는 느낌으로 밥값 하는 느낌으로.

일은 출력 중심으로

초록이라도 써놓고 목차라도 잡아놓고.

여유가 있건 없건 몇 줄이라도 쓴다.

일찍 내고 많이 출판하는 게 최고다

기왕이면 많이 내는 게 늦게 시작한 사람보다 커리어를 일찍 시작할 수 있다

실적 많은 게 해롭지 않다.

쪽팔림을 동력 삼아 글 쓰면 된다.

투고 마감으로부터 역산한다.

논문 한편 쓰는데 적어도 3달 정도 걸린다.

비판적인 코멘트 감사합니다. 내 일을 도와준다고 생각해라. 좀 적극적이고 욕심 있는 사람이라면 그걸 즐길 수도 있어야 한다.

논문 쓰는 것과 관련된 건 논문 쓰는 것 밖에 없다.

공부 많이 안 하고도 논문 쓸 수 있고, 반대로 공부 많이 하고도 논문 못 쓸 수도 있다.


백장이 확립한 사원 제도의 가장 독특한 점은 '경작의 의무'에 관한 규정이다.

백장은 모든 승려들로 하여금 하루의 얼마동안은 황부지를 개간하고 밭을 갈아 자신의 노동력으로 살아가게 했다. "하루 일하지 않으면 하루 먹지 않는다."(一日不作 一日不食)는 그의 좌우명은 이제 모든 종파의 승려들 사이에서 잘 알려진 금언이 되었다. pp.122-123, 오경능 지음, 류시화 옮김, [선의 황금시대], 경서원. 1986.


오늘 밥값을 못했다.

시간이 많은 데도 생산량이 지지부진하다.

전업공시생이나 직장공시생이나 따지고 보면 순공시간을 비슷하니, 직장 다니며 공부한다고 시간을 못 내는 것을 아쉬워하지 말라는 충고들이 있다. 맞는 것 같다. 전업학생인데 생산량이나 집중도가 그리 높지도 않다. 이것이 안타깝기도 하고, 스스로 힘들기도 하고 그렇다. 좀 더 공부해야 하는데, 잘해야 하는데 이런 압박감에 시달리기도 한다.


오늘은 제법 그럴싸한 논문 초록을 2개 정도 쓰려했었는데, 뭐 정신 차리고 보니 이 시간이다. 하루 종일 뭘 했을까. 일하지 않는 자 먹지도 말라 내지는 오늘 밥값을 못한 죄책감에

밥 안 먹고 국수 끓여 먹었다. 하하하.

오늘의 게으름을 이렇게 유머로 승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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