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래 듣는 수업이 하나 있다.(여기에서 몰래라 함은 대학원 내 전공과에 말 안 하고 비밀. 이유는? 지도교수님이 박사과정에 들어가자 내게 이제 다른 과 수업 기웃거리지 말라고 하셨다. 석사 때는 듣고 싶은 거 다 들어도 된다 하시더니만 이제 박사과정 수업에만 집중하라고 하셨다.)
청강이다.
그 교수님의 수업을 4년째 듣고 있으니(석사+휴학+박사) 웬만한 학부생만큼이나 교수님 수업을 듣고 있는 셈이다. 거기에 나는 교수님이 개설하시는 학부수업과 대학원 수업 모두를 들었다. 전작주의라는 게 있는데, 어떤 한 작가의 작품 모두를 읽는 것을 말한다. 그걸 교수님께 적용한다면 나는 교수님 전작주의쯤 된다.(불행하게도 2023년 2학기에 스토리텔링학과에 개설된 영화분석 수업을 못들었다. 두어번 수업을 들어가고는 더 이상 듣지 못했다.)
교수님 스타일을 알고 있는데, 독일에서 유학을 하셔서인지 FM이다. 빠지는 경우 없고, 휴강 없고, 과제, 발표할 만큼 주신다. 피드백 칼 같다. 아마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건가.
무슨 일이 있지 않으면 그럴 리가 없는 분이라는 걸 잘 알고 있다. 무슨 일도 아마 엄청나게 큰 일일 거다.
수업을 줌으로 하겠다고 하신다. 그리고 남은 기말과제 발표를 줌으로 할 테니 원활히 하도록 준비하라고 하셨다.
줌으로 수업받고 자료 공유하고 이 정도는 해봤다만... 줌으로 발표준비하려면.... 아마 유튜브에 줌으로 발표하는 방법 찾아서 보고, 연습을 하는 게 좋을 거다.
또 신기술이고, 어쨌거나 내게 닥친 일이고, 배우고 익혀야 한다.
이 시대에 학교에 적을 두고 살아가는 생존 기술(기술점수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