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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nny Choi Jul 31. 2021

요시고(Yosigo)사진 작품 알기

2021 전시와 작가 정리

그라운드 시소 요시고 사진전을 열심히 본 후 작가에 대한 글을 한 번씩 정리하고 싶어서 쓰는 첫 글이다.

그런데 요시고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가 많이 부족해서 기존 인터뷰 및 전시 서문을 정리하고

작품을 보며 내가 받았던 생각들을 종합해서 쓰기로 했다.    


1. 작가 정보 

요시고는 스페인 바로셀로나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사진작가이자 (그래픽)디자이너이다.

1981년생 스페인 산 세바스티안 출생으로 본명은 호세 하비에르 세라노(Jose Javier Serrano)이다.


2009년 미국의 Wired(미국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과학/기술/산업 잡지라고 한다. ) 12월 호 표지, 

2010 Colors   표지를 장식하며 이름을 렸다. 그러나 대중들의 관심을 받게  결정적인 

계기는 SNS이다. 주변 사람들에게 작품을 보여주기 위해 시작했던 계정에 사람들이 몰리며 사진 

작가로 더욱 알려지게 되었다. Instagram으로 인해  세계로 활동 무대를 넓혀 킨포크, 비크라,

잭 다니엘 등 글로벌 브랜드로부터 러브콜이 오는 떠오르는 아티스트이다.


저서로는 Greetings From (2017), Mapa de Memoria (2015), Riu Avall (2014), Kresela(2009) 등이 있으며 Últims Anys(2013), Azken Urteak(2012) 등 다수의 개인전과 그룹전에 참가하였다. 국내에서는 2010 전주국제사진제에 참여한 이력과 2021 첫 개인전인 <요시고 사진전 : 따뜻한 휴일의 기록 >전이 있다.



2. 요시고(Yosigo)라는 이름에 대하여 

그의 활동명인 요시고(Yosigo)라는 이름은 그의 아버지가 직접 써 준 시에서 따 온 이름이다.

사진을 찍고 디자인을 하기 시작했을  창조성과 이미지의 세계에 매력을 느낀다는  

깨달았을  시를  주었다고 한다.


그의 아버지가 써 준 시에서

'멈추지 않고 전진하는 과정'이라는 뜻의 Yo sigo라는 말은 실천하는 과정의 중요성을 

얘기하는 것이었다.




3. 아버지와 요시고 

그의 인터뷰에 따르면, 어렸을  요시고가 운동을 비롯해서 여러 분야에 소질이 없었고 

 모습을  아버지가 다른  해보라고 권유하곤 하셨는데, 

그때마다 요시고는 계속하는  좋다고 말했다.

 

그래서일까.

그런 아들을 지켜보던 아버지가 돌연 요시고가 사진을 하겠다고 선언했던 아들에게 바란 점은, 

결과  자체보다, 원하는 길을 따라서 매일, 꾸준히 가고 있는지가 중요하다는 말을 

시를 통해서 하고자 한 것이다.


무슨 일을 하고 싶은지조차 몰랐던 시절,

디자인이나 사진 촬영에 전혀 재능이 없다 느끼던 순간에 아버지의 시가 그의 용기를 불어넣었다.

요시고는 어떤 결과가 생각대로 되지 않더라도 좌절하지 않고 본능을 믿고 따라야 한다고 말한다.

( 감동이다... 나에게 필요한 말인 것 같다..ㅠㅠ ) 


4. 요시고 사진에 대하여  


*여기부터 제 주관이 포함됩니다.

평범한 풍경과 장소들을 그만의 언어로 포착하여 
남다른 독창적인 언어로 재해석하는 것 같다.


요시고의 사진 속 대상들은 실제 우리가 보아왔던 것들이 대부분이다.

그의 작품을 보면 아파트나 기존의 건물, 늘상 여행가면 있는 파도를 저렇게

보여줄 수도 있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또한 독특한 소재를 포착하기도 하는데, 그건 요시고가 세계 각국을 다니며 이국적인 풍경을 

담아내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건물도 정말 본 적 없는 건물의 기둥이라던가, 외곽의 굴곡을 잘 살린

건축적으로 조형미 있는 건물을 찾아 그 표면을 생생하게 평면의 화면에 담아낸다.


또한 그가 그래픽 디자이너였다는 사실에 맞게, 작품에 그래픽 디자인 요소를 접목시켜 

독특한 방식으로 색조를 구현했으며 색다른 시각에서 이야기를 전달한다.   


그의 작품 세계를 나만의 언어로 정리해보았다. 

첫째, 요시고 사진은 기하학적인 요소를 명확히 보여주는 작업을 한다.


배열을 패턴화 하기도 하고 규칙성을 보여주는 작업들을 보여준다. 사실 말보다는 그의 작업을 

보면 단번에 이해가  것이다그래도 묘사해보자면, 건축물의 표면의 결을 살리고(이는 자연물도 

마찬가지) 튀어나온 부분과 들어간 부분의 빛의 흐름이 온전히 느껴지도록 평면의 사진에 담아낸다.


출처 요시고 인스타그램

*사설 

복수전공으로 사진 수업을 들었을 사진 작업의 가장 어려웠던 부분이 

빛의 흐름을 담아내되, 평면의 사진이란 화면에서 대상의 입체감을 느껴지게 하는 것이었다.


더하여 그 사람이나 대상의 고유의 느낌 혹은 매력도 기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요시고는  부분을 성공적으로  담아내고 있는  같다. 이럴 때 사진 작가님은

다르긴 다른 것 같다.


일전에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퓰리처상 수상작전시를 보러 었는데 그때 느낀 점은 

사진 작업 대부분 극적인 느낌이라는 점과 사회의 여러 문제  갈등을 담아낸다는 

부분에서 사진  장으로 사람들에게 관심을 집중시키거나 고찰의 기회를 준다는 점이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사진이라는  이제 누구나 찍을 수 있는 것인데

 장의 사진을 작품이라고 경계 지을  있는  지점이 무엇일지 고민하게 되었다.


여태까지는  지점을 사람이 느끼는 감동 혹은 전율이라 생각했고 

요시고의 사진전을 보면서  짜인 구도, , 어떤 미적인 요소들도 포함이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게 어쩌면 사람이 감동을 받는 시각적 요소들이라 할 수도 있겠다.) 


정말 처음 보고 독특하고 좋은 소재의 사진 대상을 찍은 것들도 많았지만 

우리가 살면서  번이고 보았던누가 봐도 평범할  있는 계단이나 파도아파트, 건물의 외곽 등을 

전혀 다르게 보이게끔  것이 신선했다. 그러면서도 예뻐 보였다:)


그래서 보자마자 마치 그래픽 같기도 하고 그림 같기도 하는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같다.

심지어 그림자로 기하학적인 느낌을   있다는 점이 놀라운 부분이다.


개인적으로 좋은 부분은 저 구불구불한 곡선의 건물 외곽이 온전히 느껴졌던 작품이다.

한 번도 본 적 없는 건축물이지만 정말 잘 찍은 사진인 듯싶다.


 

두 번째, 요시고는 자연물을 담아낼 때 표면을
섬세히 담아내서 빛의 흐름이 여실히 드러난다. 


그가 찍은 자연물에 대한 작품은 정말 대상의 결, 곧 바다의 결이 잘 보여진다. 

아래 사진을 보면 이해가 갈 것이다. 표면을 여실히 보여준다. 고작 평면일 뿐인데, 이렇게 생생하다니.. 


출처 요시고 인스타그램



일단 실제 전시에서 사진을 보고 놀랐던 점도 이 부분이었다. 바다의 결을 하나씩 다 담아냈다는 점이다. 

이는 사막도 마찬가지였다.파도가 부서지는 찰나, 그것을 평면에서 빛의 흐름과 동시에 한번에 담아낸다.



수평선을 보면 집이 아니더라도
집에 있는 것만 같다.

정보를 하나 얻자면, 요시고가 이렇게 바다를 잘 담아내는 비결은 곧 바다라는 곳, 

해변에 애정이 있는 듯해보였다. 실제로 인터뷰에서 바다는 요시고에게 큰 의미를 갖는 장소라 답한다.

스페인 북부 바스크 지방에서 바다와 함께 자랐고 그렇기에 자연스럽게 바다가 삶의

중심 요소로 자리잡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마무리

글이 너무 길어질 것 같아 2편에서 그의 사진에 대한 이야기를 더 써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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