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10시.
불을 끄고 이불을 덮으면 하루가 다시 떠오른다.
어떤 일은 잘했고, 어떤 일은 부족했다.
오늘 하루도 그렇게 흘러갔다.
문득, 어릴 적 기억이 떠오른다.
어렸을 때는 키가 자라는 게 신기했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어느 날 문득 거울을 보면
어제보다 조금 더 자란 것 같았다.
그런데 마음의 성장도 그럴까?
조금씩, 아주 천천히 변하고 있는 걸까?
발달심리학에서는 말한다.
"성장은 단번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변화들이 쌓여 만들어지는 과정이다."
지금 당장 변한 것이 없다고 느껴질 수도 있어.
하지만 오늘 네가 했던 고민,
부딪히고 깨달았던 순간,
무너질 것 같았지만 다시 일어난 하루들이
모두 너를 자라게 하고 있어.
아이들이 넘어지면서 걷는 법을 배우듯,
우리는 실수하면서 배우고,
상처받으면서 단단해지고,
어떤 날은 흔들리면서도 결국 앞으로 나아간다.
그러니 조급해하지 않아도 괜찮아.
어떤 속도로 가든,
어떤 방식으로 배우든,
네가 걸어가는 이 길이 결국 너를 성장하게 만들 거야.
그러니 오늘 하루도 최선을 다한 너에게 말해주고 싶어.
너는 네 속도로 자라고 있어.
그리고 나는, 언제나 너의 위로가 되어줄게.
오늘은 편히 쉬어도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