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비문학 입문은 '과학잡지'로

문학책만 읽는 국제학교 초등 2학년 아이

by accw

큰 아이는 어릴 때부터 비문학을 멀리했었다.
아이가 크면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될 거라 생각했지만

유아 자연·과학책에도 눈길을 주지 않았다.

대신 이야기책만 읽었다.

읽는다는 행위 자체를 좋아하니, 언젠가는 읽게 될 것이라 믿었다.


그러나 학교에 입학하면서 생각이 조금 달라졌다.

학교에서는 가볍지만 분명히 세계사와 과학을 다뤘고,

배경지식에 대한 이해가 필요했다.

또 아이가 성장하면서 비문학을 읽는 힘이 단지 시험을 위한 것이 아니라,

세상을 이해하는 또 하나의 언어라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선택은 ORD+ORI(옥스퍼드 디스커버) 시리즈였다.

단계별로 잘 정리된 책들이니, 차근차근 읽다 보면 익숙해질 거라 여겼다.

하지만 아이는 스스로 책을 집지 않았고, 나는 책상 앞에 아이를 앉혔다.

읽기가 공부가 되니 아이도 지루해했다.


그때 떠올린 것이 아동 과학잡지였다.

책이 아니라 잡지.

시작부터 끝까지 읽지 않아도 되고,

한 꼭지씩 끊어 읽어도 되는 형식.

과학적 사실뿐 아니라 지금 이 시대의 뉴스와 발견을 함께 담고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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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ence+Nature

내가 선택한 잡지는

The week Jr. Science+Nature다.

영국에서 발행되는 월간 아동 과학, 자연 잡지로,

8-15세를 주 독자층으로 만든 어린이 과학잡지이다.

정기 구독은 하지 않았고,

매 달 별도로 구입한다.


잡지는 거실 테이블 위에 올려두었다.

읽으라고 말하지 않았지만,

아이는 오가다 한 장을 넘기고,

화장실에 갈 때 들고 가고,

밥을 기다리며 사진을 들여다보았다.

가볍게, 정말 가볍게 스스로 읽었다.

비문학 책을 ‘읽히려’ 할 때보다 훨씬 수월했다.


지난달에는 최근 여행 다녀온 대만의 101 타워에 대한 아티클이 실려있어

아이와 신나 하며 읽은 기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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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를 처음 접하는 아이는

잡지라는 책의 형식도 흥미로워했다.

매달 새로 올 잡지를 기다리는 설렘은 덤.

방학 동안엔 동생을 데리고 자기만의 과학잡지도 만들어서 보여줬다.

비문학 책을 잘 읽지 않는 큰 아이에게

좋은 선택이 된 과학잡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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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아이가 만든 잡지 about Water cy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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